국립암센터가 산업의학 분야 전문가인 백도명 전 서울대 보건대학원장을 영입했다.

국립암센터는 백 교수가 한국의 암 진단과 관리에 있어 직업과 환경 정보가 제대로 수집 평가돼 예방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암예방사업부에서 연구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백 교수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런던대 산업보건학 석사를 거쳐 하버드대교 산업보건학 박사를 마친 후 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학과 및 환경보건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백 교수는 직업과 환경으로부터 노출되는 발암물질로 인한 암 발생과 관리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한국의 직업성 암과 환경성 암 관리체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석면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연구와 시민사회 활동으로 지난 2009년 석면제품 제조를 금지시키는데 기여했으며 석면구제법 제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반도체 제조 작업환경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해 반도체 산업에서 발생한 조혈기암을 직업병으로 인정받는데 기여했으며, 이후 유사한 건강장애를 보상하는 기준도 제시했다.

이외에도 원전 주변 주민들의 암 발생, 라돈침대 사용자들의 암 발생 등을 조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선정한 ‘2020년 대한민국 인권상’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