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코로나19 환자 100만명 대상 경증 질환 효과 분석
3차 접종 후 60%대 이상 회복, AZ-모더나는 70%대까지↑
"중증화 방지에 효과는 더 클 것…3차 접종 확대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 샷)을 맞으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상 발현에 대한 효과가 일정 기간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보건안전국(Health Security Agency) 등 공동 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장 후 코로나19에 확진된 영국민 100만명을 대상으로 3차 접종 효과를 분석해 지난 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지난 1월 12일 사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88만6,774명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20만4,154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감염 후 경증 증상에 얼마나 효과를 보이는지 분석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경우 기존 2차 접종만으로 효과를 보기 어려웠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차 접종을 마쳐도 25주가 지나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 후 경증 증상에 대한 백신 효과가 사라졌다. 화이자 백신은 접종 25주 뒤 효과가 8.8%로 떨어졌다. 모더나 백신은 14.9%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mRNA 백신으로 3차 접종을 진행하면 떨어진 백신 효과가 일정 기간 다시 회복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하면 2~4 주 뒤 백신 효과가 62.4%로 증가했다. 백신 효과는 10주 뒤 39.6%로 떨어졌다. 모더나 백신을 맞으면 그 효과가 2~4주 후 70.1%까지 회복됐다. 접종 5~9주 뒤 백신 효과는 60.9%였다.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3차도 화이자 백신을 맞으면 2~4주 사이 백신 효과가 67.2%까지 상승했다. 백신 효과는 10주 뒤 45.7%로 감소했다. 모더나로 3차 접종한 경우 2~4주 사이 백신 효과는 73.9%까지 증가했다. 백신 효과는 5~9주 뒤 64.4%로 떨어졌다.

모더나 백신 접종자도 화이자로 3차 접종을 하면 2~4주 후 백신 효과가 64.9%까지 증가했다. 모더나로 3차 접종까지 마치면 같은 기간 66.3%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2회 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 후 경증질환 발현을 막기에 충분하지 않다. 화이자나 모더나 mRNA계열 백신으로 3차 접종까지 마치면 백신 효과가 실질적으로 회복된다"고 했다.

연구팀은 "다른 변이체의 경우나 입원율 등을 고려했을 때 백신 3차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 후 중증화 위험을 막는데 더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에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3차 접종을 최대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NEJM, Covid-19 Vaccine Effectiveness against the Omicron (B.1.1.529) Variant
출처: NEJM, Covid-19 Vaccine Effectiveness against the Omicron (B.1.1.529) Vari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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