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백제약품, 래피젠과 코로나19 항원검사키트 계약
대웅제약·휴온스 등도 신속항원진단키트 공급 계획

국내 제약사와 의약품 유통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공급을 위해 진단키트 제조사와 잇달아 손을 잡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정부의 코로나19 의료대응 체계전환으로 인해 코로나19 검사키트의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일동제약·백제약품, 래피젠 자가검사키트 공급

일동제약은 7일 래피젠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키트 ‘바이오크레딧(BIOCREDIT) COVID-19 Ag’ 독점적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일동제약은 바이오크레딧 COVID-19 Ag를 병·의원에 공급한다.

일동제약은 이밖에도 래피젠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바이오크레딧 COVID-19 Ag Home Test Nasal’ 공급에 대해서도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래피젠과 자가검사키트 유통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만일 협력하게 된다면 OEM 방식으로 일동제약의 상표를 별도로 출원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제약품의 경우, 래피젠과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공급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 양사 협약식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 상표 출원이 아닌 래피젠 제품을 약국에 공급하는 코프로모션 계약이다.

래피젠은 지난해 7월 경남제약과도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경남제약은 래피젠으로부터 키트를 공급받아 자체 상품 ‘경남제약 코로나 검사키트’를 약국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젠바디 "공급업체 물색 중"…수젠텍 “공급업체 선정 마무리”

지난 ​4일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SGTi-flex COVID-19 Ag self’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수젠텍도 국내 공급을 위한 업체 선정이 막바지 단계다.

수젠텍 관계자는 “식약처 허가 준비 단계에서 이미 공급 협력 계획 수립을 마친 상태”라며 “조만간 약국, 기업체 등에 자사의 자가검사키트를 공급할 기업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젠텍과 같은 날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젠바디 COVID-19 AG Home Test(GenBody COVID-19 AG Home Test)’의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젠바디의 경우, 현재 공급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큐어가 젠바디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정부, 지자체, 관공서 등에 유통한다고 밝혔으나 젠바디 측은 이에 대해 선을 그었다.

젠바디 측은 “현재 아이큐어는 자사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공급을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거래 관계 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면서도 “당시 발표는 아이큐어의 일방적인 발표였을 뿐 자사가 아이큐어에 제품 공급과 관련해 독점적 지위를 부여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휴온스, 켈스 신속항원진단키트 공급 채비

이밖에도 지난해 켈스와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한 대웅제약은 상반기 내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켈스의 전문가용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 ‘올체크 코로나 항원검사 키트(AllCheck COVID-19 Ag)’가 지난달 14일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다.

휴온스 또한 이달 초 켈스와 손을 잡고 전국 500여개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의료기관에 자체 브랜드 상품인 ‘어큐레이트 레피드 COVID19 Ag(Accurate Rapid COVID19 Ag)’를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휴마시스와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 제품군을 공동 개발한 셀트리온은 휴마시스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전문가용 제품과 개인용 제품을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한미약품도 지난해 4월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와 공급 계약을 맺고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약국에 유통하고 있다.

기업들이 하나같이 코로나19 검사 수요 급증을 전망하는 만큼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 공급을 위한 기업들의 협력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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