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명령 대상 의료기관과 두차례 협의 진행…애로사항 해결책 마련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병상 부족문제가 우려되자 정부가 수도권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병상동원 행정명령을 발동한 가운데, 명령을 내린 보건복지부 역시 병상동원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중환자실 포화는 물론 행정명령 발동 후 이어지고 있는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력들의 줄사퇴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의료기관과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8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13일 중수본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만에 두번째 민간병원 병상동원 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 28곳은 오는 27일까지 허가병상 수의 1%였던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을 1.5%로 확대해야 한다.

이 외 700병상 이상 규모인 종합병원 9곳은 허가 병상의 1%를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운영해야 하며 이를 통해 확보되는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171병상이다.

또한 300~700병상 규모 종합병원은 중등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들 중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26곳은 허가병상의 5% 이상을 중등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확보해야 하며, 이를 통해 마련되는 병상은 총 594병상이다.

하지만 중수본의 이같은 행정명령에 현장에서는 다양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상당수는 이미 중환자실이 포화상태에서 별도 공간 마련이 쉽지 않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종합병원들의 경우 코로나19 치료병상 확보 소식에 의사와 간호사 등이 대거 병원을 떠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수본은 “(현재 병상동원 행정명령과 관련해) 병상수급반을 별도 운영하면서 상급종합병원, 국립대병원, 종합병원을 상대로 병상 확보를 진행 중”이라며 “행정명령을 통해 상급종합병원 171병상 등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수본은 “하지만 병원 현장에서 의료인력 줄사표 문제 등 여러 우려가 있고 중수본도 이런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들이 실제 확보된 병상 수와 환자가 입원하는 실질적인 이용 상황과 차이는 물론 (환자의 병원이용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수본은 “이런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병원들과 두차례 정도 협의를 거쳤고 이후에도 각 병원마다 다른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 병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수본은 “각 병원들의 상황, 인력 현황 등을 충분히 감안해 목표로 했던 병상이 확보되고 확보된 병상이 실질적으로 환자 진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17일 현재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8,694병상 확보돼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73.5%로 2,304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며 수도권은 794병상의 여력이 있다.

준-중환자병상은 총 432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66.7%로 144병상의 이용이 가능하고 수도권은 73병상이 남아 있다.

중환자병상은 총 814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국 285병상, 수도권 153병상이 남아 있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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