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가정의 달 맞아 ‘어린이와 부모세대 다빈도 질병’ 분석결과 공개
국민 1인당 5.17개 질병으로 의료기관 방문…70대 7.28개 가장 많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각 세대별 주의해야 할 질환을 정리해 공개했다.

취학 전 어린이는 중이염 및 장염을 주의해야 하며, 취학 아동은 시력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부모세대는 만성질환 관리가, 60대는 임플란트 시술 등 치과 질환 관리가, 70대 이상은 치매 예방을 위한 관리가 필요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와 부모세대의 다빈도 질병을 분석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어린이는 취학 전 아동(만 3~5세)과 초등학생(만 6세~11세)으로, 부모세대는 50대, 60대, 70대 이상으로 구분해 각 세대별 특히 주의해야 할 질병 및 부상 등에 대한 세부 분석 결과를 포함했다.

2020년 연령대별 1인당 주요 질병 개수 (의료기관 방문 기준)(자료제공: 심평원)
2020년 연령대별 1인당 주요 질병 개수 (의료기관 방문 기준)(자료제공: 심평원)

지난해 동안 우리나라 국민들은 1인당 5,17개의 주요 질병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70대 이상이 7.28개로 가장 많았고, 60대 6.13개, 9세 이하 5.21개 순이었다. 1인당 질병 개수는 진료비 청구명세서의 질병코드를 298개 질병분류 기준으로 분류해 산출했다.

3세 이상 11세 이하 어린이는 지난해 ▲호흡기 질환 ▲치아 질환 ▲피부 질환 등으로 의료기관을 많이 찾았다.

어린이 가운데 3~5세 취학 전 아동의 외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감기, 알레르기 등으로 인두와 귀를 연결하는 관이 막혀 세균이 증식해 발병하는 ‘중이염’으로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어린이(3~11세) 중이염 환자수(자료제공: 심평원)
2020년 어린이(3~11세) 중이염 환자수(자료제공: 심평원)

중이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취학 전 아동은 해당 연령대 인구의 19.4%인 23만6,773명이었다. 3~11세 중 3세가 27.2%인 9만8,6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알레르기성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취학 전 아동은 해당 연령대 인구의 67.8%인 82만7,291명이었으며, 특히 3세 아동은 88.6%로 10명 중 9명이 알레르기 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다.

2020년 어린이(3~11세) 굴절 및 조절의 장애 환자수(자료제공: 심평원)
2020년 어린이(3~11세) 굴절 및 조절의 장애 환자수(자료제공: 심평원)

6~11세 초등학생들은 성장해가면서 시력 관련 질환으로 의료기관 진료를 많이 받았다. ‘굴절 및 조절의 장애’로 진료 받은 초등학생은 해당 연령대 인구의 19.5%인 54만763명이었다.

특히 9세 진료 비율이 24.3%로 가장 높았고, 7~11세 어린이는 평균 4명 중 1명 꼴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부모세대는 지난해 치과 질환, 고혈압, 피부 질환, 당뇨병 등으로 외래 진료를 많이 받았고, 백내장, 척추 장애, 골절, 치매 등으로 입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은 50대 환자수가 40대에 비해 각각 2.2배 더 많았다. 고혈압 진료를 받은 50대 환자수는 해당 연령대 인구의 20.6%인 178만2,220명이었고 당뇨병 환자수는 9.9%인 85만4,128명이었다.

백내장은 50대 환자수가 40대의 4.5배였다. 백내장으로 진료 받은 50대 환자수는 해당 연령대 인구의 2.8%인 24만3,780명이었고, 여성 환자수는 14만8,674명으로 남성 환자수 9만5,106명의 1.6배였다.

60대의 78.15%가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로 진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되고 있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60대는 지난해 34만8,637명으로 확인됐다.

골다공증 진료를 받은 60대 환자수는 해당 연령대 인구의 5.7%인 38만6,239명으로 50대 환자수의 2배였다. 골다공증 진료를 받은 60대 중 여성은 37만1,520명, 남성은 1만4,719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25.2배 더 많았다.

2020년 70세 전후 치매 유형별 환자수 비율(자료제공: 심평원)
2020년 70세 전후 치매 유형별 환자수 비율(자료제공: 심평원)

치매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70대 이상 환자수는 해당 연령대 인구의 9.3%인 53만232명으로 3만4,625명인 60대 환자수의 15.3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 70대 이상 치매 환자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11.3%로 크게 증가하고 있으므로, 치매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유형별로 살펴보면 70세 이상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52만7,856명으로 가장 많았고, 70세 미만에서는 기타 치매 환자가 11만5,084명으로 가장 많았다. 혈관성 치매는 남성 비율이 38.2%로 알츠하이머치매나 기타 치매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평원 이소영 급여정보분석실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분석한 ‘어린이와 부모님 연령대별 주의·대비해야 할 질병’을 참고해 소중한 가족의 건강을 미리 챙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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