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코로나19 백신 ‘GX-19N’ CMO 파트너 모색
휴메딕스, 스푸트니크V 컨소시엄서 배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에 변화가 일고 있다. 촉각을 다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생산을 놓고 업체들이 각자의 경쟁력을 견주는 모양새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넥신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X-19N’ 위탁생산(CMO) 업체를 새롭게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넥신이 본격적인 GX-19N 생산을 앞두고 CMO 업체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제넥신 측은 새로운 CMO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제넥신 관계자는 “조만간 새로운 CMO 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게 될 것”이라면서도 “업체 변경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간 제넥신은 바이넥스와 협력 관계를 통해 국내 1상 임상시험부터 임상에 필요한 GX-19N을 생산해왔다. 현재 바이넥스는 3상에 필요한 GX-19N 또한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도 바이넥스는 현재 지엘라파와 자회사 한국코러스가 주축이 된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Sputnik V)’ 백신 생산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한국코러스 측과 기술이전 계약을 논의 중이다.

이날 인도네시아 제약사 칼베 파르마(PT Kalbe Farma)와 GX-19N 1,000만 도즈 공급 사실을 밝힌 제넥신은 국내에서 GX-19N을 생산해 인도네시아로 수출할 계획이다. 단, 이번 공급의 전제 조건은 현재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 2/3상 중간 결과 도출 후 현지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할 경우다.

제넥신과 칼베가 1,000만 도즈 이외에도 추가 물량 공급을 논의 중인 만큼, 만일 제넥신이 새로운 CMO 업체와 손을 잡게 될 경우, CMO 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 간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놓고 물밑 작업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중순에는 휴메딕스가 지엘라파·한국코러스 스푸트니크V 국내 생산 컨소시엄에서 배제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초 지엘라파·한국코러스 컨소시엄에 참여해 완제의약품(DP) 생산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휴메딕스가 지난 16일 모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의 스푸트니크 V 컨소시엄에도 참여한다는 내용의 깜짝 발표를 하면서다.

이에 지엘라파 측은 “상호간의 신의를 저버렸다”며 컨소시엄으로부터 휴메딕스를 배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휴메딕스의 컨소시엄 배제는 확정된 내용”이라며 “변화는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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