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엘라파와 한국코러스 외 바이넥스 등 스푸트니크V CMO 컨소시엄 참여

한국코러스와 지엘라파를 주축으로 국내에서 위탁생산(CMO)되는 러시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푸트니크V’의 총 생산 물량이 13억 도즈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6억5,000만 도즈의 두 배에 가까운 양으로, CMO 컨소시엄 참여 기업의 확대 또한 전망된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엘라파와 지엘라파의 자회사 한국코러스 주도로 꾸려진 CMO 컨소시엄이 생산하게 될 스푸트니크V의 물량은 총 13억 도즈다.

앞서 지엘라파와 한국코러스는 한국코러스와 러시아국부펀드(RFID)가 체결한 1억5,000만도즈에 더해 컨소시엄을 통해 5억 도즈를 추가 생산한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엘라파 관계자는 “기존에 발표한 '6억5,000만도즈'에서 도즈는 접종명분을 일컫는 것이었다. 도즈 개념은 명확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정확하게는 6억5,000만명이 면역을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 및 미생물학센터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V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의 백신과 같은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으로, 21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전제로 설계됐다. 결국 스푸트니크V를 통해 6억5,000만명이 면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총 13억 도즈 물량이 필요한 것.

현재 러시아국부펀드와 국내 기업들의 매개 역할을 하는 지엘라파와 한국코러스를 제외하면 스푸트니크V CMO 컨소시엄에는 바이넥스, 보령바이오파마, 이수앱지스, 종근당바이오, 큐라티스, 휴메딕스 등 기업 6곳과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등 기관 1곳이 참여하고 있다.

지엘라파에 따르면, 한국코러스와 바이넥스는 원료의약품 생산(DS)과 완제의약품 포장(DP)를, 이수앱지스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DS를, 이외 기업들은 DP를 맡게 된다.

지엘라파는 현재 각 기업들이 생산하게 될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푸트니크V 생산을 위한 새로운 CMO 기업 참여 가능성도 관측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컨소시엄 기업들로 물량을 다 채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한국코러스 측에서 바이오리액터가 있는 기업들에 연락을 하면서 컨소시엄 참여 기업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이수앱지스는 컨소시엄 기업 내 첫 번째로 스푸트니크V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수앱지스는 자사가 맡게 될 스푸트니크V 생산 물량에 대해 아직 정확히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고 했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지금은 한국코러스 춘천공장에서 시생산을 해보는 단계”라며 “이달 말부터 이수앱지스 용인공장에서 단독으로 시생산을 해보면 단위생산량을 알 수 있다. 그 결과를 보고 본계약을 통해 생산 물량을 확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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