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계 전문의 59%, 환자 진료 시 원격의료 사용
8건이던 외과 원격의료, 지난해 6634건으로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미국에서 원격의료(telehealth)를 활용하는 외과계 전문의가 늘고 있다. 미시간(Michigan) 주에서는 외과계 전문의의 59%가 환자 진료에 원격의료를 활용하고 있었다.

미시간대(University of Michigan) 연구진은 미시간 주에서 활동하는 외과계 전문의 4,405명을 대상으로 원격의료 사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JAM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조사 결과, 외과계 전문의 4,405명 중 58.8%인 2,588명이 환자 진료에 원격의료를 활용하고 있었다. 재진이 아닌 초진 환자를 진료할 때도 원격의료를 활용하는 외과계 전문의는 26.8%인 1,182명이었다.

출처: JAMA 'Use of Telehealth by Surgical Specialties During the COVID-19 Pandemic'
출처: JAMA 'Use of Telehealth by Surgical Specialties During the COVID-19 Pandemic'

원격으로 외래 진료를 받는 환자 비율도 급증했지만 아직은 대부분 대면 진료로 이뤄졌다.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2020년 3월 8일부터 9월 5일까지 진행된 외과계 외래 진료(초진) 10만9,610건 중 원격의료는 6,634건으로 6%였다. 나머지 94%인 10만2,976건은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는 총 17만3,939명 중 단 8건만 원격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원격의료 사용은 4월에 정점을 찍어 전체 신규 외래 환자의 34.6%(1,383건 중 479건)나 됐다.

원격의료를 받은 환자의 평균 연령은 46.8세로 대면진료를 받은 환자(52.6세)보다 연령대가 낮았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모든 외과 전문 분야에서 원격의료 사용이 크게 증가했으며 2020년 6월 이후 천천히 감소했다”며 “그 이유는 대면 진료를 위해 클리닉이 재개되기 시작했고 환자와 의사 모두 원격의료를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사용하는 일시적인 수단으로 간주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원격의료 사용에 대한 환자의 장벽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유지돼 더 많은 이용을 막았을 수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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