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연구진, JKMS에 관련 연구 결과 발표
15.6%는 입소 기간 길어질수록 우울 증상 악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 중 1명은 입소 첫 주 우울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은 입소 기간이 길어질 수록 그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대병원 연구진은 지난해 3월 5일부터 4월 8일까지 서울대병원이 운영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코로나19 확진자 10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대한의학회지(JKMS,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

입소한 코로나19 확진자 107명 중 52.3%는 여성이었고, 68.2%가 30세 이하였다. 특히 확진자의 10.3%는 정신질환 병력이 있었으며 기저질환이 있는 확진자도 4.7%였다.

출처: JKMS 게재 논문 'The Psychological Burden of COVID-19 Stigma: Evaluation of the Mental Health of Isolated Mild Condition COVID-19 Patients'
출처: JKMS 게재 논문 'The Psychological Burden of COVID-19 Stigma: Evaluation of the Mental Health of Isolated Mild Condition COVID-19 Patients'

입소한 지 일주일 만에 중등도 이상 우울 증상을 보인 확진자는 24.3%였으며 불안 14.9%, 신체화 증상은 36.5%에서 나타났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의심할 수 있는 비율은 5.6%였다.

확진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한 신체 증상은 두통과 변비 또는 설사였다.

우울증을 보이는 확진자 중에는 입소 4주차에 15.6%가 심한 우울증으로 증상이 악화됐다. 그 외 다른 증상은 시간 경과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입소 시 우울과 불안에 대해서는 과거 정신과 병력과 코로나19에 대해 주관적으로 느끼는 편견이 주요 위험 인자였다”며 “입소 시 PTSD에 대해서는 과거 정신과 병력, 주관적 편견에 더해 격리생활 기간이 위험 인자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우울, 불안, PTSD 모두 격리 기간 동안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고, 심각한 수준의 우울 증상은 4주 이후 증가했다”고도 했다.

연구진은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기간 중 정신건강에는 기존 정신질환의 치료 유지와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스티그마를 최소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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