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C, 국시 응시 의사 있는 학생 수 파악해 복지부에 전달
의교협 “조건 없이 추가 시험 열어주면 응시할 사람은 응시할 것”
“추가시험 없으면 몇 년간 의료계 큰 혼란…결국 피해는 국민이”

의사 국가시험 실기 시험에 응시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금년 내에 의사 국가시험 실기 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정부와 학생 모두 조속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각 의과대학 학장들이 본과 4학년 학생들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확인한 국시 응시 의사를 가진 학생 수를 취합해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

다만 KAMC는 국시 응시 의사를 가진 학생들의 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명단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저 추가 시험을 마련하기 위한 근거로 응시 의사를 가진 학생 수만 복지부에 전달했다는 것.

한국의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복지부에 ‘(추가)시험을 열어주면 많은 학생들이 시험을 볼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그것에 대해 확신이 없는 것 같더라. 학생들에게 (시험을 보겠다고)공개적으로 의사 표시를 하라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학생들은 ‘그게 어렵다’고 한다. 문제가 어렵게 꼬여있어서 해결이 상당히 어렵다”면서 “(추가)시험을 안 열면 (공중보건의사와 인턴 수급 등의)의료공백 문제가 몇 년 동안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조건 없이 (추가 시험을)열어주면 응시할 사람은 응시하고 안할 사람은 안할 것”이라며 “사실 학생들이 (국민에게)피해를 준 건 별로 없다. 시험을 열어주는 게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만약 학생들이 시험을 안보면 국민들에게 몇 년에 걸쳐 피해가 돌아간다. 이에 대해서도 (정부가)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주 초까지 추가시험이 결정되지 않으면 올해 안으로는 시험을 보기 어렵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 초반에 결정을 안 내리면 현실적으로 프로세스가 어려워서 국시원에서 할당해 놓은 시간 안에 해결이 안 된다”면서 “실기 시험에 6주 정도 시간이 필요한데 다른 (직역)시험들이 있어서 국시원이 일정을 빼기 어렵다. 이 시기를 놓치면 올해 안에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지 못하면 장기간 국민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정말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