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시장 시장 선점 위한 경쟁 강도 매우 높아" 투자 주의도

오는 9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보유한 기업들이 차례로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이들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며 호재라는 전망이 있지만, 일각에선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위 기사 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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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상장을 앞둔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기업은 미코바이오메드와 압타머사이언스다.

코넥스 상장사인 미코바이오메드는 오는 9월 3일과 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청약은 오는 10일과 11일이다. 공모 주식 수는 250만주로, 공모희망가는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이다.

2009년 설립된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 7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PCR 분자진단과 신속면역진단(RDT) 두 가지 종류의 기술을 통한 키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생화학 진단 기술을 이용해 빈혈측정기, 혈당측정기 등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0억9,00만원이었다.

2011년 설립된 압타머사이언스는 당초 지난 3월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공모시장 냉각에 상장 결정을 철회했다. 공모 주식 수는 130만주로, 공모희망가는 2만원에서 2만5,000원이다. 지난 3월 책정했던 공모희망가(1만8,000원~2만3,000)에서 2,000원을 올렸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 3월 포스텍 생명과학과 장승기 교수 연구팀과 ‘분자집게(molecular capture)’의 일종인 압타머(표적에 높은 특이도와 결합력으로 결합하는 핵산물질)를 이용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4억원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진단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일각에선 현 상황에서 맹목적인 투자 결정 보다 향후 시장 경쟁 및 기술 개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실제로 미코바이오메드는 청약 전 기업현황신고서 공시를 통해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체외진단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경쟁의 강도가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그에 따라 기술 수준도 급격하게 진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쟁사 등에 비해 부족한 브랜드 인지도 및 자금 동원력 등의 경쟁력 열위사항을 보완하지 못한다면 동사의 성장성 및 수익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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