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심사결정자료 분석…총진료비 26%씩 증가

[청년의사 신문 양금덕] 임신기간 중에 고혈압, 단백뇨 등이 나타나는 임신중독증으로 진료를 받는 35세 이상 여성이 계속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 중독증(임신성 고혈압 등)에 대해 최근 5년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도 진료인원은 9,058명으로 2010년 9,060명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연령별로 보면, 임신중독증 환자들 중에 35세 이상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연령별로 보면, 30~34세가 4,230명(46.2%)로 가장 많으며, 35~39세가 2,072명(22.6%), 25~29세가 1,843명(20.1%)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35세 이상의 비중은 2010년 21.8%에서 29%로 늘어났다.


연령별 진료인원을 분만건수와 단순 비교해봐도 35세 이상의 진료인원 대비 분만건수는 3%로, 35세 미만의 1.9%보다 높았다.

임신 중독증 중 가장 진료인원이 많은 상병은 '유의한 단백뇨를 동반하지 않은 임신성 고혈압'으로 2,344명이 진료를 받았다.

이어 유의한 단백뇨를 동반한 임신성 고혈압 2,236명, 고혈압을 동반하지 않은 임신성 부종 및 단백뇨 1,988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임신 중독증 총환자수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총진료비는 크게 늘고 있다. 2010년 총진료비가 20억5,830만원이었던 데 비해 2014년 51억9,632만원으로 약 31억원(152.5%)가 증가하는 등 연평균 26.1%씩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임신 중독증은 전신경련, 혈액응고 이상 등이, 태아에게는 발육부전, 조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임신 중독증은 혈압측정, 소변검사 등을 통해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기 전 진단이 가능한 만큼 주기적으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한다.

이정재 전문심사위원은 "여러 이유들로 인한 고령화 출산 증가로 인해 ‘임신 중독증’의 위험요소가 증가되고 있으므로 임신부는 임신 중독증 등 예방을 위해 균형 잡힌 식단과 체중관리는 물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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