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감염병 예방접종 실시기준 개정안 행정예고…NIP 대상백신 13종으로 확대

[청년의사 신문 문성호] 5월부터 소아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이 실시됨에 따라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10일 국가예방접종대상 감염병에 소아폐렴구균을 포함하는 ‘정기예방접종이 필요한 감염병 지정 등 예방접종의 실시기준 및 방법 고시 일부개정안’을 오는 18일까지 행정예고 한다고 밝혔다.

폐렴구균 감염증은 소아에서 치명률이 높아 세계보건기구 및 의학계에서 국가예방접종 도입을 권고해 왔다.

폐렴구균 예방백신의 경우 2개월 마다 한번씩 3회 연속, 그리고 6~9개월 뒤에 나머지 1회 등 총 4회를 접종하도록 돼 있다. 대부분의 영유아들은 생후 2·4·6개월에 한번, 12~15개월에 나머지 1회를 접종해 왔다. 하지만 1회당 접종비가 12~15만원에 달해 그동안 영유아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그러나 복지부는 오는 5월부터 소아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시켜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무료접종 대상은 2개월~5세 미만(59개월 이하)과 만성질환 및 면역저하 상태의 어린이로 전국의 7,000여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접종 받을 수 있다.

지원대상 백신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폐렴구균 단백결합 백신’ 두 종류(10가, 13가)다.


한편, 이번에는 그동안 정부지원이 없었던 ‘일본뇌염 생백신(2월)’도 소아폐렴구균 백신과 함께 NIP항목에 추가됐다. 따라서 NIP에 포함된 무료접종 대상 백신은 모두 13종으로 확대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영유아를 키우고 있는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말 NIP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비용부담이 가장 큰 폐렴구균 백신을 추가 지원대상에 포함시켰다"며 "소아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포함한 지원대상 백신 및 지정 의료기관 등 무료예방접종에 관한 정보는 예방접종도우미 또는 시·군·구청 및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소아폐렴구균 예방접종 실시기준에 대한 복지부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Q. 소아폐렴구균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는 누구인가요?

-소아폐렴구균 단백결합 백신(10가, 13가)은 생후 2개월 이상 만 5세 미만(59개월 이하) 소아에게 접종이 권장되며, 일반적으로 건강한 만 5세(60개월)이상 소아에게는 접종이 권장되지 않는다.

다만, 폐렴구균 감염 위험이 높은 면역저하자 등의 경우, 만 5세(60개월)이상 이라도 과거 접종력이 없으면 폐렴구균 백신(단백결합) 접종을 고려할 수 있으므로 세부사항은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Q. 소아폐렴구균 예방접종은 언제 접종해야 하나요?

-생후 2, 4, 6개월에 3회 기초접종을 실시하고, 생후 12~15개월에 1회 추가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Q. 소아폐렴구균 예방접종 시기가 지연된 경우에는 어떻게 하나요?

-소아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지연된 경우 권장되는 접종횟수(4회)를 모두 접종하지 않으며, 총 접종횟수는 첫 번째 접종 시작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접종을 시작했으나 중간에 중지 후 재시작하는 경우에도 총 접종횟수는 다시 시작하는 연령에 따라 다르므로 예방접종이 지연된 경우에는 향후 접종일정에 대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Q. 폐렴구균에 의한 질환을 앓은 경우에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나요?

-현재까지 약 90여 가지의 폐렴구균 혈청형이 밝혀져 있으며, 1가지 혈청형에 감염되더라도 다른 혈청형에 대한 면역을 유발하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소아는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감염 질환을 한번 이상 앓았더라도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Q. 소아폐렴구균 백신은 다른 백신과 동시접종이 가능한가요?

-소아폐렴구균 백신은 DTaP, 폴리오, 인플루엔자 백신 또는 다른 백신과 같이 동시에 접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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