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경북 문경에서 운영하고 있는 생활치료센터에 모듈형 음압병동이 설치됐다.

서울대병원 문경 연수원은 지난달 5일부터 경북대구3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됐으며,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및 무증상 환자 치료를 위해 사용 중이다. 생활치료센터 정원은 총 115명으로 현재 60여 명이 이곳에서 생활 중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언제 확산될지 모르는 위기상황에서 감염환자는 물론 일반 환자의 적기 치료를 위해선 격리 병동을 충분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게 병원 측의 판단이다.

이에 서울대병원은 코오롱그룹이 기부한 모듈형 음압병동을 지난달 30일 문경 생활치료센터에 설치했다.

음압병동은 총 24병상으로, 기존 생활치료센터에 설치됐던 음압시설과 검사장비는 물론 환자들이 원격으로 의료진과 상담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비됐다.

현재 설치된 모듈형 음압병동은 단층이지만 필요 시 8층까지 건립 가능하다. 이번에 설치된 음압병동은 사전에 제작된 구조물로 운송 후 현장에서 단 이틀 만에 용도에 맞게 구축됐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원장은 “모듈형 음압병동을 설치는 향후 예기치 못할 병동 부족 상황을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생활치료센터의 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