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 가진 60대 중증 확진자 에크모 치료 성공…'서울형 생활치료센터’ 운영 지원 힘써

보라매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보라매병원은 대구에서 직장 동료인 확진자와 접촉한 후 서울로 상경해 동작구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달 25일 이송된 60대 남성이 지난 25일자로 격리 해제돼 퇴원했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고혈압과 함께 심장이 불규칙하게 떨리는 심방세동 질환이 있는 기저질환자였으며, 입원 후 상태가 악화돼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 ECMO)장비를 이용한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크모는 환자의 혈액을 체외로 빼내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체내로 흘려보내는 장치로, 심장이나 폐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는 중환자의 심폐를 보조해 생명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보라매병원 흉부외과 오세진 교수는 “해당 환자는 폐 뿐만 아니라 심장 기능까지 저하돼, 폐와 심장을 동시에 보조할 수 있는 에크모 장비를 이용했어야 할 만큼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도 해당 환자는 에크모 장비를 이용한 치료와 의료진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차츰 증상이 호전됐으며, 그 결과 25일 최종 음성판정을 받고 30일 만에 퇴원하게 됐다.

(사진제공:보라매병원)

한편 보라매병원은 경증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서울형 생활치료센터’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시가 코로나19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해 태릉선수촌 올림픽의 집에 설치한 ‘서울형 생활치료센터’ 운영 지원을 맡은 보라매병원은 약 30여 명의 의료지원단을 파견, 입소자를 위한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보라매병원 내에 별도로 설치된 중앙모니터링센터와의 화상 연결을 통해 환자 상담 및 영상기록 판독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등 환자 관리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보라매병원 김병관 원장은 “보라매병원은 코로나19로부터 환자의 건강을 지키고,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