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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병원 유입 미리 막는 ‘안심외래’는 어떤 곳?명지병원, 안심외래·폐렴안심병실 별도 운영…감염자 병원 내 유입 선제적 차단
선별진료소는 '확진'-안심외래는 지역사회 감염' 의사환자…PCR 검사 후 통보
  • 김은영 기자
  • 승인 2020.02.20 15:00
  • 최종 수정 2020.02.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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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80명을 넘어서면서 지역사회 감염 단계가 현실화되자 의료기관들도 대응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명지병원이 선별진료소와 별도로 한발 먼저 안심외래 진료센터(안심외래) 운영에 나서 주목된다.

명지병원은 지난 11일부터 일반 외래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 의사환자를 선제적으로 걸러내는 역할을 담당하는 안심외래 운영을 시작했다. 의사환자의 병원 유입을 사전에 차단해 의료기관 방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기존 운영하던 선별진료소와 안심외래 간 의사환자 구별 기준을 달리 했다.

병원을 찾은 환자가 37.5℃ 이상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중국 등 해외여행이력이 있거나 중국 입국자와 접촉한 적 있다면 선별진료소로, 37.5℃ 이상의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지만 해외여행이력이나 중국 입국자와 접촉한 적 없는 환자들은 안심외래로 보내진다.

즉, 선별진료소는 강력하게 확진이 의심되는 의사환자를 대상으로 한다면, 안심외래는 확진 의심은 상대적으로 적으나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병원 유입하는 의사환자 감별은 어떻게?

의사환자 감별은 병원으로 들어가는 ‘통로’에서 시작된다. 병원 내 유입되는 모든 출입자들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진입 통로도 3곳으로 제한했다. 앞문과 뒷문 등 2곳과 주차장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경우 병원 1층까지만 운영하는 주차장 전용 엘리베이터를 사용 하도록 했다.

병원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 3곳에서 체온 측정 및 증상 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37.5℃ 미만 정상 체온이고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없는 경우에만 ‘열감별 정상’ 스티커를 부착하고 병원으로 들어가 진료 받을 수 있다.

의사환자들은 어떻게 될까. 병원 입구에서 걸러진 의사환자들은 다시 중국 등 해외여행이력 여부와 중국 입국자와 접촉 경험 여부에 따라 선별진료소와 안심외래로 분류된다.

안심외래 어떻게 운영되나

명지병원은 안심외래 운영을 위해 기존 소아응급실 내부에 환자 대기공간과 더불어 음압시설을 갖춘 진료실 2곳을 마련했다. 간호사 3명이 배치돼 안심외래로 온 환자들을 대상으로 증상 파악 및 해외여행이력 등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예를 들어 심장내과 외래진료를 보기 위해 내원한 환자가 병원 입구에서 진행된 열감별 과정에서 37.5℃ 이상의 발열 증상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였다면 안심외래로 가게 된다.

이후 체크리스트를 통해 다시 한번 해외여행이력과 증상 파악 절차가 이뤄지고, 흉부 엑스레이를 찍은 후 의사 진료가 진행된다.

명지병원 안심외래 진료실 내부에 설치된 음압시설

이 때 의사의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판별을 위한 RT-PCR 검사 처방이 내려지면, 안심외래 밖에 마련된 음압앰뷸런스로 이동해 검체채취가 이뤄진다. 환자는 해당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으로 돌아가 자가격리 하도록 하고, 이후 검사 결과를 통보해 주고 있다.

하루 안심외래를 찾는 환자들은 평균 40여명 정도로 이들 중 RT-PCR 검사는 약 20명이 받고 있다. 19일 기준 안심외래 진료를 받은 소아환자는 15명, 성인은 30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안심외래에서 확진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선별진료소는 강력하게 확진이 의심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만큼 레벨D 전신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투입되는 반면 안심외래 의료진들은 확진 의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환자들을 진료하기 때문에 N95 마스크와 앞치마, 장갑 정도의 보호 장구만 착용하고 있다.

단, 검체채취를 담당하는 전공의는 레벨 D 방호복을 반드시 착용하도록 했다.

김진구 원장은 “4단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진료 체계는 국내 최초로 환자 경험에 근거한 선제적 대응시스템”이라며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가정의학과, 소아과, 응급의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 등의 유기적이고 긴밀한 다학제 통합 진료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지병원은 격리병동을 활용한 폐렴안심병실(PSU, Pneumonia Surveillance Unit)도 운영하고 있다. 입원 환자 가운데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RT-PCR 검사를 진행하고,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음압시설이 돼 있는 격리병실에 입원하도록 한 것.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으면 환자들은 격리병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겨진다.

김은영 기자  key@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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