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성평등상담소 조사결과 토대로 상벌위 회부키로…"2차 피해 없도록 재발방지 나설 것"

온라인 단체 대화 방에서 같은 동아리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경희의대 남학생 3명 중 2명이 공개 사과(관련기사 : [단독]경희의대생 3명, 단톡방서 동아리 여학우 성희롱 논란)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처벌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경희대 '성평등상담소'에 접수된 상태로, 현재 조사 마무리 단계에 있다.

경희대는 성평등상담소의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상벌위원회로 회부해 해당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에 대한 징계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경희대 관계자는 지난 30일 본지와 통화에서 “(가해자들에 대한) 조사는 성평등상담소에 접수되면서부터 진행이 돼 오고 있었다”며 “현재 조사가 거의 마무리 됐으며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추후 상벌위원회에서 최종 징계를 결정하기로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희대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경희의대 학생들로 구성된 자치위원회인 ‘인권침해사건대응위원회(인침대위)’와 함께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침해위원회는 학생들로 구성된 위원회로, 징계권한은 없지만 자발적인 조치로 가해자들에게 익명으로 공개 사과문 작성, 동아리 활동 무기한 금지 등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는 게 경희대 설명이다.

무엇보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 신상공개 등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는 게 경희대 측 입장이다.

그는 “이번 사건이 공론화 된 것도 학생들로 구성된 자치위원회를 통해 이뤄졌던 터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학생들과 교수들, 행정실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고 (언론을 통해 공개된) 내용들이 자극적인 부분이 많다보니 (신상 유출 등으로)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가 가해지지 않도록 학교 측에서도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의학과, 의예과 대나무숲 캡쳐)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