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외과 최규성 교수 “상처도 작고 개복에 비해 통증 없어 기증자 회복 빨라”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이 최근 복강경 간 기증자 절제술 300례를 달성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은 지난 2018년 복강경 간 기증자 수술 200례와 간이식 2,000례를 달성한 후, 대부분 생체 간이식 수술을 복강경으로 시행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300례를 달성하며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선도하고 있다.

300번째 복강경 간 기증자 수술을 맡았던 이식외과 최규성 교수는 “복강경 수술을 하면 상처도 작고 개복에 비해 통증이 없어 기증자가 빨리 회복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복강경 간 기증자 절제술 300례를 달성하게 된 데는 최근 국내 뇌사 장기기증자들이 줄어들면서 생체 간이식 수술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조재원 교수는 “간이식을 필요로 하는 간암 및 말기 간부전 환자들이 점점 늘고 있지만 국내 뇌사 장기기증자들은 오히려 줄고 있어 생체 간이식 수술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과거 기증자들이 큰 흉터를 갖고 살았지만 복강경은 흔적이 거의 없어 기증자 뿐 아니라 수혜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아졌다”고 했다.

간이식팀은 최근 영국 외과저녈(British journal of surgery)에 ‘복강경 간기증자 수술 시간이 더 길어지지 않고 오히려 짧았음에도 기증자의 입원 기간도 줄고 기증자 수혜자 모두 합병증이 동등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은 지난 1996년 5월 ‘뇌사자 기증 첫 간이식 수술’을 실시한 이후 2001년 ‘무수혈 간이식’, 2002년 ‘국내 최연소 생체 간이식 수술(생후 3개월)’, 2017년 ‘도미노 생체 부분간이식수술(Domino LDLT)'을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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