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만 산부인과 전문의 1078명이 다른 진료과 근무

전공이 아닌 다른 진료과목에서 일하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받은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부인과 전문의 1,078명이 산부인과가 아닌 다른 진료과에 종사하고 있었다.

다른 진료과에 종사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는 매년 늘어 2014년 936명, 2015년 951명, 2016년 988명, 2017년 1,028명, 2018년 1,078명이었다.

산부인과는 올해도 전공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올해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율은 83.9%로 미달이었으며 흉부외과(66.7%)와 응급의학과(98.8%) 등도 전공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김 의원은 “외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등 사람 목숨과 직결된 과목을 기피하는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며 “심지어 기피 전공에서 전문의를 취득한 후 다른 과로 전업하는 사례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복지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공공의대 건립 사업과 연계해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리고 인력이 부족한 전공과목에 대한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장기 의료수급불균형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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