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관련 응급실 내원건 수 20대 2만8,000여건…동 시기 환자 증가율은 10대가 73%로 최고

최근 5년간 자해·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내원건수 14만1,104건 중 20대가 2만8,082건으로 가장 많았고, 환자증가율은 10대가 73%로 최고를 기록하는 등 10~20대의 자해·자살 시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14년 2만5,573건이던 자해·자살 시도 내원건수는 작년 3만3,451건으로 30% 증가했고 병원 내 사망자도 1만명에 육박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보건복지부의 ‘최근 5년간 자해·자살 시도 응급실 내원 현황’ 자료를 분석해 공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전국 센터급 이상 150여 개소 응급의료기관에 자해·자살 관련 진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 중 20대 환자의 내원건수는 5년간 총 2만8,082건으로 전체 19.9%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40대 2만7,759건(19.7%) ▲30대 2만5,185건(17.8%) ▲50대 2만1,510건(15.2%) 순이었다.

자해·자살 시도로 내원한 환자의 연령별 증감률을 살펴보면 10대 환자의 내원건수가 2014년 2,393건에서 2018년 4,141건으로 73%가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이어 20대 63.1%, 80대 이상 56.8%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자해·자살 관련 내원건수는 총 14만1,104건이었으며, 연도별로는 ▲2014년 2만5,573건 ▲2015년 2만6,728건 ▲2016년 2만7,074건 ▲2017년 2만 8,278건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처음 3만3,451건으로 3만건을 돌파, 5년간 30.8% 증가했다.

이 중 응급실에서 사망하거나 입원 후 사망한 건수는 ▲2014년 2,175건 ▲2015년 2,045건 ▲2016년 1,881건 ▲2017년 1,761건 ▲2018년 2,090건으로 총 9,952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만4,759건으로 전체 자해·자살시도 환자 내원건수의 24.6%를 차지했으며, 이어 ▲서울 2만112건(21.3%) ▲인천 9,755건(6.9%)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복지부가 발표한 ‘2018 자살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살생각을 한 주된 이유로는 경제적 문제가 34.9%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가정생활 문제 26.5%, 성적·시험·진로 문제 11.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적 문제를 지목한 비율은 2013년 28.5%에서 34.9%로 6.4%p 증가했다.

또한 자살을 생각한 사람 가운데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세운 응답자는 23.2%였으며, 이 가운데 실제 자살을 시도한 응답자는 36.1%에 달했지만, 전문가에게 상담 받은 응답자는 4.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지난 2014년 발생한 송파 세모녀 자살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서 개인의 문제로 치부됐던 자살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지만 여전히 취약한 사회안전망으로 인해 자살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자해·자살 시도로 인한 응급실 내원건수 5건 중 1건은 20대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고, 5년간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인 연령대는 10대 환자로 10대 청소년과 20대 청년들의 자해·자살 시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더욱이 최근 5년간 자해·자살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내원건수가 14만건을 넘었고 증가율도 30.8%에 달하고 있다”며 “복지부가 발표한 2018 자살실태조사에서 자살 생각을 한 주된 이유로 경제적 문제, 가정생활문제, 성적·시험·진로 문제가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한 자살예방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