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서 "ASCO 이후 기대치 계속 상승 중" 전망 나와

유한양행이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신약 '레이저티닙'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7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이후에도 레이저티닙 기대치는 계속 상승 중"이라며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32만2,000원을 제시했다.

유한양행

학회에서 발표된 레이저티닙 1/2상 임상시험 결과, 레이저티닙은 2차 치료제 기준 120mg 이상 투여군에서 PFS(무진행생존기간) 12.3개월로 경쟁 제품인 타그리소의 3상 결과(10.1개월)보다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

오세중 연구원은 "타그리소 대비 2개월 이상 연장 효과를 보인 것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현재 최적용량인 240mg으로 1,2차 치료제 모집군에서 파트C 임상을 진행 중인데, 1차 치료 모집군에서 타그리소가 1차 치료제로 보여준 18.9개월의 PFS보다 높게 나온다면 3상이 완료되기 전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여부를 미리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타그리소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으나, 아직 보험급여 적용이 되지 않아 아직까지 처방은 2차 치료제로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오 연구원은 레이저티닙 최적 용량인 240mg의 1차 치료제로써의 PFS 결과를 가장 기대되는 대목으로 꼽았다.

레이저티닙 글로벌 3상은 국내에서는 올 4분기, 해외에서는 내년 1분기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타그리소가 1차 치료제로 미국 및 국내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2차 치료제로의 임상 진행에 대한 메리트는 사실상 없으며, 1차 치료제로 진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오 연구원은 판단했다.

병용임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학회에서 얀센은 이중항체 JNJ-372(EGFR+cMET)의 단독 1상 중간 데이터를 업데이트했다. 1상 결과, 기존 EGFR 저해제가 듣지 않은 변이 환자 중 30%에서도 최고 PR 반응이 확인됐다. 약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9%에 불과했다. 투여 중단으로 이어진 이상반응은 8%였으며, 4%는 용량 조정이 필요한 반응이었다.

오 연구원은 "기존 EGFR 저해제가 작용하지 않는 변이에 대해서도 효과를 보였고, 이상반응도 감내할 수준인 점은 긍정적"이라며 "레이저티닙은 이미 안전성 데이터가 확인되었으므로 병용에 대한 안전성 우려를 덜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이어 "해당 임상에 참여한 대부분 환자는 4차 치료제 이상의 환자들로, 2차, 3차 치료 대상 환자에서는 대체적으로 긴 치료기간을 보였다"며 "2차 치료 대상자는 72주 이상 투여를 진행 중이며 3차 치료 대상자는 68주 이상 투여를 진행 중임을 감안하면 내성 환자에서의 JNJ-372와 레이저티닙과의 병용을 기대하게 만드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레이저티닙은 올해 1분기 JNJ-372와 병용하는 1b상 임상시험에 진입했으며,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