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치료 지원사업 참여자 수 감소세…복지부, 5월 금연종합계획 통해 개선 방안 마련

201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는 의료기관 금연치료 지원사업이 참여자수 감소 등 실패 기로에서 대수술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가 5월 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연종합계획’에 의료기관 금연치료 지원사업 개선방안 포함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복지부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2015년 시작된 의료기관 금연치료 지원사업 등록 의료기관은 현재 1만2,000여개소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3개월 이내 금연치료 기록이 있는 의료기관은 7,000여개소에 불과하고 이같은 수치는 2017년부터 2019년 3월말까지 큰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다.

금연치료 참여자수의 경우 2015년 사업 시작 시 22만8,792명, 2016년 35만8,715명, 2017년 40만978명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8년 29만6,000명으로 급감한 뒤 2019년은 3월 현재 8만5,344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셨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2017년 전자담배 출시와 흡연율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의료기관 금연상담 건수가 실제로 감소하고 있다. 참여 의원수는 늘고 있지만 상담건수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금연의지가 있는 사람들은 이미 의료기관, 보건소, 지역금연상담센터 등을 이용한 상태인데, 이들에 대한 지속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게 잘 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장에서 의료기관 금연상담 수가청구가 기존 시스템과 별개 시스템을 통해 청구해야 하는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공단 등과 청구프로그램 통합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5월말 발표 예정인 금연종합계획에 의료기관 금연치료 지원사업 개선방을 담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0~11월 감사원에서 복지부 금연사업 전체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고 이달 중 감사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5월에 발표할 금연종합계획 중 의료기관 금연상담 개선방안에 감사원 감사결과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종합계획에는 금연 수가와 관련한 내용은 담기지 않을 것이며, 약국 금연 상담수가 신설 역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료기관 금연치료 지원사업의 지지부진으로 한국화이자제약의 챔픽스 매출 역시 감소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화이자에 따르면 챔픽스 매출은 2018년 1분기 128억원, 2분기 106억원, 3분기 105억원, 4분기 68억, 2019년 1분기 27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같은 매출 감소는 지난해 11월 챔픽스 제네릭 출시와 금연지원사업 약제비가 1,800원에서 1,100원으로 낮아진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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