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5.25 토 18:58
상단여백
HOME 뉴스 산업
기회 넓어지는 유전자 치료제 시장…한계와 가능성은?바이오코리아 유전차 치료제 세션 인기…전문가들 "가격·오프타깃 등 한계지만 기회도 무궁무진"
  • 정새임 기자
  • 승인 2019.04.20 06:00
  • 최종 수정 2019.04.20 06:00
  • 댓글 0
'2019 바이오코리아'에서 발표 중인 서울대의대 김정훈 교수

혁신 치료제로 꼽히는 유전자 치료제 시장을 한국이 주도할 수 있을까?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바이오코리아'에서는 유전자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접근방법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의대 안과 김정훈 교수, 충남대 신약전문대학원 김연수 교수, 한양대 화학과 배상수 교수, 연세대 기계공학과 류원형 교수 등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서는 일본보다 뒤처진 세포 치료제와 달리 유전자 치료제 시장에선 한국이 앞서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의대 김정훈 교수는 "세포 치료제 분야는 일본 기업이 매년 2,000억원을 투자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며 "반면, 유전자 치료제에선 승산이 있다. 특히 유전자 편집기술은 툴젠 등 국내 연구진이 앞서 있는 편이다. 안과 분야에서 유전 질환이 아닌 노인성 황반변성 등 흔한 질환에 유전자 편집술을 시도하는 논문을 낸 것도 한국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혁신 치료제로 불리는 유전자 치료제는 아직 넘어야 할 장벽이 높다. 우선 천문학적 액수에 달하는 가격이 가장 큰 문제다. 대표적으로 2017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유전적 망막변성 유전자 치료제 '럭스터나'의 가격은 무려 9억원에 달한다. 이론적으론 한 번 치료로 완치가 되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론 10년 주기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1년에 1억원씩 치료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김정훈 교수는 "1년에 1억씩 내야 하는 치료를 환자들이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 현실적으로 유전자 치료제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프타깃(off-target) 문제도 있다. 오프타깃은 원하는 유전자가 아닌 의도하지 않은 유전자를 건드리게 되는 문제를 말한다.

다만 기술의 발전으로 오프타깃 이슈는 점차 해소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배상수 교수는 "오프타깃을 예측하는 탐지 툴이 있다. 아직 단순한 예측 프로그램에 불과하지만, 점점 더 정밀한 분석 툴이 개발되고 있다"며 "또한 오프타깃이 적은 캐스9이 개발돼 0.1% 미만 수준으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전자 치료제 장벽이 점점 허물어지면서 기회는 넓어지고 있다. FDA의 심사 패러다임의 전환은 커다란 기회다.

올해 초 FDA는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허가에 있어서 일반적인 심사 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즉, 다른 분야 치료제에 대해서는 허가 전 꼼꼼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하는 반면, 유전자 치료제에 있어서는 빠르고 쉽게 허가를 내주는 대신 장기간 추적 관찰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유전자 치료제와 관련된 위험성은 심사 전 임상만으로는 모두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유전자 치료제 심사에 있어서 FDA가 제품제조품질관리(CMC·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를 가장 중요시 여기고 있는 것도 큰 변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역시 유전자 치료제에 대해 사전 검토 가이드라인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연수 교수는 "미국은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해서는 1상 임상시험 결과만으로도 (조건부) 허가를 낼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유전자 치료제의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유전자 편집술을 활용한 많은 임상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이 앞으로 유전자 치료제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션에서는 '마이크로 니들'을 유전자 치료제에 활용해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기술 접목 가능성도 제안됐다. 마이크로 니들은 미세한 크기의 바늘이 체내에 약물을 전달하는 것으로, 주로 백신이나 화장품 등에 쓰이지만 유전자 치료제에도 접목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류원형 교수는 "동물실험에서 생체 내(in-vivo) 편집이 생체 외(in-vitro)보다 편집 효과가 상당히 떨어진다는 논문이 있다"며 "마이크로 니들로 mRNA, 캐스9 등을 전달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마이크로 니들로 이들 물질을 전달했을 때 일정한 속도로 꽤 많은 양이 전달된다는 연구들이 보고된 상태다.

류 교수는 "유전자 치료제 전달 문제에 있어서 마이크로 니들이 다양하게 연구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새임 기자  same@docdocdoc.co.kr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새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헤드라인
새 서울대병원장에 김연수 교수 내정
[뉴스]
새 서울대병원장에 김연수 교수 내정
여백
여백
카드뉴스
  • [카드뉴스]신약 개발의 숨은 주역, 임상시험수탁기관(CRO)
  • [카드뉴스] 그 마음, 예술로 위로할게요
  • [카드뉴스] 병원 직원들의 고민?
여백
쇼피알 / 라디오
  • 1
  • 2
  • 3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