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글라트로, 포시가 및 자디앙 보다 혈당 강하 우수"

다양한 치료 환경에서 SGLT-2 억제제들의 혈당, 체중, 혈압 감소효과를 메타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SGLT-2 억제제 각각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자료를 메타분석한 결과, '에르투글리플로진(상품명 스테글라트로)'와 '카나글리플로진(상품명 인보카나)'이 혈당 및 혈압 감소에서 유의미한 결과치를 보였다.

한국MSD는 지난 7일 SGLT-2 억제제 '에르투글리플로진'의 효과와 안전성을 동일 계열 약제들과 간접 비교한 메타분석 연구(Systematic Literature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 결과가 지난 1월 28일 국제학술지 'Diabetes Therapy' 온라인판에 발표됐다고 전했다.

연구는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메트포르민 단독요법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 병용요법 등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제2형 당뇨병 환자 세 군을 선정, 에르투글리플로진과 다른 SGLT-2 억제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간접 비교했다.

출처 Diabetes Ther. https://doi.org/10.1007/s13300-019-0566-x

식사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은 군에서 에르투글리플로진15mg은 다파글리플로진10mg과 엠파글리플로진 25mg 대비 혈당 감소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나글리플로진 300mg은 에르투글리플로진 15mg 대비 혈압 감소 효과가 높았다.

저용량군인 에르투글리플로진5mg은 혈당 감소에 있어 비교 용량인 카나글리플로진100mg, 다파글리플로진5mg, 엠파글리플로진10mg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체중 감소 효과는 고용량, 저용량군 모두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혈압 감소 효과도 저용량 군에서는 비교 약물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군에서 에르투글리플로진 5mg 추가 투여는 비교 용량인 다파글리플로진5mg 대비 높은 혈당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에르투글리플로진 15mg은 비교 용량인 다파글리플로진10mg과 엠파글리플로진 25mg 대비 혈당 감소 효과가 높았다.

나머지 평가 항목인 체중 감소와 수축기 혈압 변화에 대해서는 저용량, 고용량 모두에서 에르투글리플로진과 다른 SGLT-2 억제제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는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 병용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SGLT-2 억제제 추가 투여 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에 대한 비교 분석도 포함됐다.

해당 분석 결과, 메트포르민, 삭사글립틴, 다파글리플로진(10mg) 병용 투여와 메트포르민, 리나글립틴, 엠파글리플로진(10mg 또는 25mg) 병용 투여, 그리고 메트포르민, 시타글립틴, 스테글라트로(5mg 또는 15mg) 병용 투여 간 혈당 감소 효과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메트포르민과 시타글립틴 병용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 대상, 에르투글리플로진5mg과 15mg 추가 투여는 다파글리플로진10mg 추가 투여 대비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삭사글립틴과의 조합에서는 시타글립틴과 에르투글리플로진 조합과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메트포르민과 시타글립틴 병용 에르투글리플로진15mg를 추가 투여하는 것과 메트포르민 단독에 GLP-1 유사체 리라글루타이드를 추가한 군과의 비교도 이뤄졌는데, 혈당감소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내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미국 및 유럽에서 허가 받은 동일 계열 치료제인 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의 비교 용량 대비 스테글라트로 저용량(5mg)과 고용량(15mg)의 상대적인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됐다.

분석은 주요 의학논문 데이터베이스 펍메드(PubMed)와 엠베이스(Embase), 코크런(Cochrane)에 등재된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연구들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치료제 간 효과와 안전성 비교는 베이지안(Bayesian) 네트워크 메타 분석을 통해 실시됐다.

치료 효과 평가 항목은 기저치 대비 당화혈색소, 체중, 수축기 혈압에 대한 수치 변화와 혈당 조절 목표(HbA1c <7%) 도달 비율이었으며, 안전성 평가 항목은 요로 감염, 생식기 진균 감염, 중증 및 심각하지 않은 저혈당증, 한 가지 이상의 이상반응의 발생 빈도로 구성됐다.

한국MSD PC(Primary Care) 사업부 오소윤 전무는 "이번 연구 결과 발표는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스테글라트로를 포함한 SGLT-2 저해제 간의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비교한 데이터를 최초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당뇨병 치료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SGLT-2 저해제 치료를 비롯한 제2형 당뇨병 치료 개선에 유용한 데이터를 발굴하고 이를 국내 의료진과 공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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