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C 한희철 이사장, 아카데믹 메디슨 중요성 강조하며 연구 가능한 환경 조성 필요 지적

대학병원 교수들이 연구 등으로 의학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한희철 이사장은 27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8 KAMC 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아카데믹 메디슨(Academic medicine, 학문적 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이사장은 연구가 환자들에 새로운 희망이 되지만 실질적으로 이를 담당할 대학교수들은 진료 등 현실에 지쳐 연구할 시간이 없다고 한탄했다.

한 이사장은 “(의학분야에서)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그러나 누가 하고 있냐”며 “대학병원이 어려운 질병의 환자들을 모아서 연구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만들어야 하지만 그럴 시간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 이사장은 “단일수가 체계에서 대학병원과 일반병원의 수가가 차이가 없다보니 대학병원은 살아남기 위해 교수들에 ‘초진환자를 늘려라’는 등의 요구를 한다”며 “그런 와중에 대학병원 교수가 어떻게 의학발전에 기여할 시간이 있겠냐”고 토로했다.

한 이사장은 “시간을 내 (연구를) 한다고 하더라도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연구가 하고싶어도, 해야 하더라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려 있는 것이 대학병원 교수들”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상황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 모두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며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해야 한다고 했다.

한 이사장은 “이런 상황을 누가 해결해야 할까"라고 반문하며 "정부도 생각이 없고 의료계도 (현재의 의료체계 하에서) 그저 살아가고만 있을 뿐"이라고 한탄했다.

한 이사장은 “이제는 아카데믹 메디슨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정부, 복지부에 이야기를 해야한다”며 “(의사들이) 반드시 해야할 것이 있으나 (열악한 의료현실에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을 하고 정부도 이를 받아들여서 의사들의 자신의 임무를 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이사장은 “교육과 연구, 진료 삼박자가 마치 세 개의 다리를 가진 의자처럼 균형이 맞지 않으면 쓰러질 수밖에 없다”며 “연구는 환자들에 희망이 된다. (아카데믹 메디슨) 분야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 문제를 논할 수 있는 자리가 올해 안에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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