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사학회, 골다공증 관련 인식조사 결과 발표…골(骨)든타임 사수 캠페인 런칭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인지하더라도 이것이 골밀도 검진 등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20일 세계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대한골대사학회는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골다공증 검진 및 치료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골다공증 취약 계층인 50대부터 70대까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83%가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4점 이상(5점 만점에 평균 4.05점)으로 평가해 위험한 질환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응답자 72%는 골밀도 검진 경험이 아예 없다고 응답했다. 골다공증 위험성에 대한 인지가 검진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 2년 내 골밀도 검진을 받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4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한 골다공증 환자라 하더라도 절반 이상은 치료를 받지 않거나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86%가 골다공증을 갖고 있었지만,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응답자도 현재 치료를 중단했거나(32%) 아예 치료 경험이 없는(23%)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를 중단한 이유는 ‘통증 및 불편감을 느끼지 않아서(48%)’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그 뒤를 ‘병원 방문이 번거롭거나 시간이 부족해서(35%)’,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26%)’ 등이 이었다.
치료를 받지 않은 이유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 및 불편감을 느끼지 않아서(64%)’,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52%)', ’병원에 방문하기 번거롭거나 시간이 부족해서(33%)'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부터 국가건강검진에 골다공증 검진 대상 연령이 확대된 사실은 전체 8%만이 알고 있었다.
기존에는 만 66세 여성에 대해서만 국가검진 지원을 받을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 만 54세 여성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그러나 응답자의 대부분(92%)은 이런 정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골대사학회는 ‘골(骨)든타임 사수’ 캠페인을 런칭하고 국민을 대상으로 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조기 검진 및 치료를 독려할 방침이다.
캠페인은 일반인 대상 교육, 정보 책자 발행, 건강강좌 개최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조기 검진 및 치료 독려를 위해 다양한 미디어와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정호연 이사장은 “최근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학회는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알리고 조기 검진 및 치료를 독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