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이상의 간호부장, 간호사 근무제 개선 설명회서 병원 사례 발표

야간간호관리료 신설을 앞두고, 야간전담 간호사를 도입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특히 야간전담 간호사제를 도입하고, 3교대 방식을 2교대로 전환하는 등 교대근무제 개선을 통해 간호사 이직률 감소효과를 본 병원이 있어 주목된다.

분당제생병원 이상의 간호부장은 지난 8일 대한병원협회 주최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2018년 간호사근무제개선 권역별 설명회’에서 병원이 개선한 간호사 근무형태에 대해 소개했다.

분당제생병원 이상의 간호부장은 지난 8일 대한병원협회 주최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2018년 간호사 근무제 개선 권역별 설명회’에서 제생병원의 간호사 근무제에 대해 소개했다.

620병상 규모의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2015년 이후 꾸준히 간호사 사직률이 증가해 지난 2017년에는 72명이 병원을 그만뒀다. 사직률이 무려 19.8%에 달했다. 특히 경력 3년 미만 간호사의 사직률이 62.5%에 달할 정도로 간호사 사직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

이에 분당제생병원은 문제점 파악에 나섰다. 간호사 전체를 대상으로 교대근무제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교대근무제도 운영 전반에 대해 간호사들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며, 교대조 간 커뮤니케이션에도 불만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이상의 부장은 “설문결과 전체 70%(145명)가 이직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며 “가장 많이 꼽힌 이직 사유는 ‘장시간 근로와 노동강도’였으며, 그 뒤가 '임금 등 처우 불만족'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3교대 근무와 야간 근무, 불규칙한 근무 스케줄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에 분당제생병원은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야간전담제 도입 ▲2교대, 3교대 선택 근무제 도입 ▲간호인력 증원 ▲장기 무급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야간근무전담 간호사는 한달에 15일을 근무하고 15일을 쉬며 하루 9시간, 주간으로는 28시간을 근무하도록 설계했다. 정규직이지만 임금은 근로시간에 비례해 지급하도록 했다.

ICU(응급실), 내과병동에 대해서는 2교대(12시간) 근무제를 도입해 휴일을 원하는 사람이 선택하도록 했다. 수술장 근무시간도 기존보다 30분 단축했다.

이외에도 직무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 5년 이상 근속한 간호사에 대해 30일의 무급 휴가를 제공하고, 인수인계 시간을 줄이기 위해 SBAR(situation, background, assessment, recommendations), 인수인계 표준항목을 도입했다.

이 부장은 “기존 3등급 수준이던 중환자실에 간호사를 충원해 2등급으로 맞추고 다양한 근무형태를 도입했다. 내과병동과 MICU(내과계중환자실), SCU(외과계집중치료실)에 야간전담제를 도입했더니 간호사 1인당 야근 횟수가 1~2회 감소하고 이직률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향후에는 성과와 연동해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하려 한다"면서 "앞으로는 신규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해 교육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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