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감마나이프방사선수술학회로 가던 중 기내에서 응급상황 발생…빠른 응급처치로 목숨 구해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박성현 교수와 김병준 전공의가 항공기에서 승객의 생명을 구해 주목된다.
경북대병원은 박성현 교수와 김병준 전공의가 지난 2일 세계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학회 참석을 위해 탑승한 두바이 행 비행기 안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 이들의 빠른 응급조치로 환자가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전신 발진을 동반한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했던 이 응급환자는 목 주위 심각한 발진으로 인해 순식간에 기도폐쇄가 진행돼 호흡곤란과 과민성 쇼크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박 교수와 김 전공의는 주사투여와 약물치료 등 신속한 조치를 취했으며, 승객은 빠른 속도로 회복해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항공사는 이들에게 감사의 안내방송을 하고 항공사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교수는 “교육받은 응급처치술이 도움이 돼 (생명을 구해) 큰 보람을 느꼈다”며 “특히 기내에 구비된 비상 응급장비가 대학병원 응급실 수준 만큼 잘 갖춰져 있어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전공의는 “지난해에도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남성 참가자가 의식을 잃으며 쓰러져 기도확보와 응급조치를 했었다”며 “올해도 이런 일을 겪으며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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