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16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 발표…가정호스피스 활용 시 가정 내 사망비율도 증가

국내에서 호스피스·완화의료서비스를 활용했던 암 사망환자 4명 중 1명은 가정형 호스피스서비스를 병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정형 호스피스서비스를 활용했던 사망자는 타 사망자에 비해 가정 내 사망 비율이 높았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주요지표를 수록한 ‘2016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 발표했다. 이는 21개 기관에서 수행한 1차 가정형 호스피스 시범사업(2016년 3월~2017년 7월) 결과를 분석해 발표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2016년 말 기준 77개 호스피스전문기관(입원형) 이용현황을 보면, 국내 암 사망환자 7만8,194명 중 1만3,662명이 전문기관을 이용했으며, 2015년 말(15.0%) 대비 호스피스전문기관 이용률(17.5%)은 2.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7개 전문기관 이용자(1만3,662명) 중 가정형 호스피스를 이용한 환자는 전체의 8%인 1,088명이다.

또한 2016년 3월부터 입원형과 가정형을 함께 제공해 온 21개 가정형 1차 시범사업 참여기관의 대상 호스피스 이용현황을 보면, 전체 이용자는 4,328명이며, 이 중에 입원형만을 이용한 3,240명을 제외하면 이용자의 25.1%인 1,088명이 가정형 호스피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간 입원형에 국한되었던 호스피스 서비스 유형에 가정형이 추가되면서, 호스피스 이용자 4명중 1명은 가정형 호스피스를 함께 이용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입원형과 가정형 호스피스의 총 등록기간 분석결과를 보면 입원형만 제공한 경우는 25.4일, 가정형을 함께 제공한 경우는 62.9일로, 가정형 호스피스 이용기간이 약 2.5배 가량 긴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는 입원형 단독운영에 비해 가정형 호스피스를 함께 운영할 경우 조기에 호스피스를 이용하게 된 결과”라며 “입원형과 함께 가정형 호스피스 제공의 효용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 국립암센터 ‘말기암환자 정보시스템’에 입력된 가정형 호스피스 이용자 중 2016년 사망환자(785명) 사망장소를 분석한 결과, 의료기관에서의 사망이 557명(71.0%), 가정 사망 164명(20.9%), 요양원 등 시설에서의 사망 10명(1.4%), 모름 54명(6.9%) 등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가정형 호스피스 이용자의 가정에서의 사망비율(20.9%)이 암사망자의 가정사망률(6.9%)과 전체 사망자의 가정사망률(15.3%)에 비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2016년 호스피스 이용 사망자의 사별가족 대상 만족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설문응답자 2,323명 중 호스피스 전문기관 이용 만족비율은 93%(2,133명)로 나타났다.

한편, 복지부는 “이번 2016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이 가정형 호스피스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한 첫 번째 자료로,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른 호스피스 유형 다양화의 효과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료”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향후에도 근거 중심의 호스피스 정책구현으로 중앙호스피스센터와 더불어 호스피스·완화의료 활성화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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