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위원장 "최우선 사업, 을지·을지대병원 파업 해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제8대 위원장으로 미조직위원회 나순자 위원장이 선출됐다.

보건의료노조는 23일 재적 조합원 4만9,804명 중 3만4,194명(68.7%)이 투표에 참여해, 3만2,414명(94.8%)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나순자 미조직위원장이 8대 위원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0년까지 3년간이다.

왼쪽부터 박노봉 수석부위원장, 나순자 위원장, 한미정 사무처장

나 당선자는 이화의료원 간호사 출신으로 보건의료노조 5대 위원장(2009년~2011년)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보건의료노조 미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 ▲실노동시간 단축 ▲보건의료인력법의 조속한 제정 ▲정례적인 대정부 교섭 틀 확대 ▲조직 내 소통과 열린 민주주의 발전 ▲정책연구원, 법률원 등 설립 ▲의료민영화 정책 폐기 ▲지역별 병상 총량제 추진 등을 약속했다.

나 당선자는 최우선으로 현재 40일이 넘도록 파업 중인 을지·을지대병원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환자존중-직원존중-노동존중 3대 병원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을지·을지대병원 파업 승리를 위한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와 청와대 거리행진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제주 영리병원 설립 저지에도 나설 예정이다.

제주도에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심의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보건복지부에는 녹지국제병원 사업계획서 승인을 취소하고 영리병원 설립 허용 법률의 전면 개정을 촉구할 방침이다.

한편, 나 위원장은 “선거 유세기간 동안 많은 조합원을 만났고, 소중한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며 “힘들고 어려운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조합원들과 함께 새로운 산별노조 20년을 희망차게 개척해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수석부위원장에는 박노봉 부위원장이, 사무처장에는 현 한미정 사무처장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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