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비전문의에게 성형수술 받지 않겠다”…649명 대상 자체 설문조사 진행

성형수술 상담자 10명 중 8명은 성형외과 비전문의에게 수술 받는 걸 원치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가 최근 성형외과를 방문한 6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7.7%(504명)가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비전문의)에게 성형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답했다.

‘경우에 따라 비전문의에게 받을 수도 있다’는 18.5%(120명)였으며, ‘전문의, 비전문의 상관하지 않는다’라는 답변은 2.8%(18명)였다.

성형외과 비전문의가 성형수술하는 것에 대해선 응답자 68%(439명)가 ‘금지했으면 좋겠다’고 답했으며 ▲‘잘 모르겠다’(28%, 182명) ▲‘허용했으면 좋겠다’(4%, 26명) 순이었다.

국내에서 성형수술을 시행하는 의사 중 전문의가 아닌 의사가 성형외과 전문의보다 더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238명(37%)으로 ‘모른다’고 답한 63%(409명)의 절반 가량에 그쳤다.

또 실제 비전문의에게 시술 받은 경우에도 상당수가 시술 전 비전문의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 시술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전문의에게 시술 받은 경험이 있는 205명중 시술 전 비전문의임을 알고 시술 받은 경우는 35.6%(73명)에 불과했으며, 모르고 수술 받은 경우는 64.4%(132명)였다.

성형외과의사회는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의료진에 의한 성형수술이 만연하고 있지만 의사의 자격이나 전문 과목에 대한 정보를 환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어 국민의 알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 알 권리 보장, 국민건강권의 보호 차원에서 이에 대한 실질적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또 “비전문의에 의한 성형수술이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라면 법 개정에 앞서 정해진 법이라도 지켜야 한다”며 “성형수술을 하더라도 의사의 전문 자격을 밝히라는 것이 정보의 비대칭 속에서 의료를 이용하는 국민의 요구다. 이것은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고 투명한 의료환경으로 가는 시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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