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의료기기융합센터, 의료기기업체와 공동개발한 스마트형 비강세척기 노즈팡 발표

높은 압력으로 소아에게 사용하기 어렵고 중이염을 일으키기도 하는 비강세척기가 한층 스마트해졌다.

그동안 비강 세척은 단순히 용기에 담아 식염수를 강제로 비강에 밀어 넣는 방법 밖에 없었는데 환자 치료 경험에서 우러나온 의료진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스마트형 비강세척기가 개발됐다.

가천대 길병원 의료기기융합센터와 (주)지메디텍과 (주)뉴옵틱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노즈팡'이 그 주인공으로, 노즈팡은 분사량과 온도조절이 가능한 스마트형 비강세척기다.

가천대 길병원 의료기기융합센터는 최근 발표회를 열고 노즈팡에 대한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길병원에 따르면 노즈팡은 이비인후과 김선태 교수를 비롯한 임상의사들이 제안한 비강세척기 아이디어를 의료기기업체가 수용, 연구·개발하면서 탄생했다.

임상의사들의 아이디어가 상품화로 연결된 사례는 흔치 않다.

의료기기업체 입장에서는 임상 현장의 경험에서 나온 의료진의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성공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즈팡은 황사,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비강세척기를 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료진들의 아이디어가 적극 반영됐다.

김선태 교수와 연구팀은 아이디어를 병원 내 의료기기 개발 자회사인 (주)지메디텍의 의공학 박사들과 공유하며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그 결과, 높은 압력에도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중이염과 같은 부작용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분사량이 조절되고, 온도조절도 가능한 비강세척기가 개발됐다.

노즈팡은 사용자가 직접 적합한 유량을 설정할 수 있고, 온도 표시 스티커를 통해 쉽게 적절한 온도로 맞출 수 있으며, 어린아이들도 친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코끼리 모형으로 제작됐다.

현재 특허 등록된 상태로 길병원은 실제 제품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이 기술을 (주)뉴옵틱스에 이전했다.

길병원 김선태 교수는 “이번 노즈팡은 임상의들의 아이디어가 기업에 이전돼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안한 우수 제품이 출시된 사례”라며 “앞으로도 이같이 임상의들과 의료기기 회사들이 상생해 연구 개발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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