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2016 집단시설 결핵역학조사 주요 사례집’ 공개

숨은 결핵환자를 찾기 위한 집단시설 역학조사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결핵환자 발생 시 역학조사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해 ‘2016년 집단시설 결핵역학조사 주요사례집’을 발간했다.

사례집에서는 2016년의 결핵역학조사 현황과 2016년에 조사한 주요사례 중 24건을 선정해 지표환자 특성과 조사결과 등을 소개했다.

2016년 집단시설 결핵역학조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502건의 역학조사로 전년 동기 대비 조사건수가 1.3배 증가했으며, 조사대상자 14만6,911명 중 추가 결핵환자 202명을 발견했다.

또한 조사대상자 중 6만8,569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시행한 결과, 1만2,707명(18.5%)이 양성으로 진단됐고, 그 중 8,780명(69.1%)이 치료에 참여했다.

조사건수는 2013년 1,142건, 2014년 1,405건, 2015년 2,639건, 2016년 3,502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2016년 결핵역학조사 건수가 증가한 이유는 2015년 결핵예방법 시행규칙 개정(2015년 6월 30일)에 따라 결핵환자 신고 시 소속된 기관에 대한 기재가 의무화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학교, 의료기관, 직장 등 주요 집단시설별 대표적인 역학조사 사례도 소개했다.

먼저 2016년 4월에 E고등학교에서 학생건강검진을 실시해 5명의 결핵환자를 발견, 학교 전체 학생과 교사 1,338명을 대상으로 접촉자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 결핵환자 20명(학생 19명, 교사 1명), 잠복결핵감염자 112명(8.4%)이 발견됐다.

결핵균이 분리된 5명의 결핵균 유전형이 모두 일치해 한 감염원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B요양병원에서 4명이 산발적으로 결핵으로 신고돼 병동 환자 및 직원 21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 추가환자 5명이 발견됐으며, 밀접접촉자 91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검사를 시행한 결과 27명(29.7%)이 양성으로 진단돼 그 중 6명이 치료 중에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013년부터 결핵 전문역학조사반을 구성해 집단시설 내 결핵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정기석 본부장은 “결핵퇴치를 위해서 신속하고 철저한 결핵역학조사로 추가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잠복결핵감염자를 진단하고 치료함으로써 지역사회 전파를 예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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