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기술변화에 따른 일자리 영향’ 분석

오는 2025년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의 발달이 의사나 간호사를 대체할 가능성은 낮지만, 간호조무사는 고용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알리오에 공시된 한국고용정보원의 ‘기술변화에 따른 일자리 영향 연구(박가열 연구위원 외 3명, 2016년)’에선 스마트기술이 각 직업에 미치는 영향이 조사 분석돼 공개됐다.

이번 연구에선 각 직업별 업무수행능력 자료(현직에 종사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기초로, 현재 시점과 2020년, 2025년에 각각 기술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전문가 응답) 등을 비교해 각 직업세분류별 업무능력대체비율(WARS)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의사와 간호사는 2025년에 기술로 인한 대체 가능성이 적은 직업그룹으로 분류됐다.

스마트기술이 의사 일자리에 주는 영향은 ‘저위험 고변화’로, 2016~2025년까지 기술에 의한 능력의 대체비율의 변화는 크지만 2025년에는 상대적으로 저위험이라는 분석이다.

‘저위험 고변화’로 분류된 직업군(273개)은 기술에 의한 대체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지만, 2025년까지는 위험한 수준까지 도달하지 않는다고 연구원은 부연했다.

간호사는 저위험 저변화‘ 직업군(75개)으로 평가됐다. 2016~2025년까지 기술에 의해 능력이 대체되는 비율(WARS)도 낮고 2025년까지 직업이 대체될 확률도 낮을 거라는 분석이다.

반면 간호조무사의 역할은 ‘고위험 저변화’ 그룹(119개)에 속했다. ‘고위험 저변화’는 WARS의 변화 정도는 낮지만 2025년에는 대체 가능성이 높은 직업이다.

이들 직업은 현재 시점부터 기술에 의한 대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시급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2025년이면 직종 대분류로 스마트 기술의 직무능력 대체 정도는 서비스와 판매종사자부터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난다”면서 “직종 중분류로는 조리 및 음식 서비스업(81.1%), 이미용 예식 및 의료보조서비스직(73.6%), 운송 및 여가 서비스직(72.3%)이 모두 고위험군”이라고 했다.

따라서 10년 이후 기술발전으로 위기에 처할 직종에 대해선 해당 근로자의 원할한 전직 지원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원은 ▲일자리 창출 정책관련 기관 및 기구 신설 ▲전직 지원을 위한 직업상담 서비스 ▲근본적인 교육체제 개편 등을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과제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원은 “기술혁신에 따른 일자리 영향에 대한 장기적인 정책과제는 고용과 노동을 둘러싼 연관된 부문인 교육 및 복지정책과 연계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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