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에 최다 배출...전체 합격자 중 비율 10% 넘어

올해 간호사 국시에서 2000명이 넘는 남자 합격자가 나왔다. 남자 간호사가 탄생한지 55년만이다.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제57회 간호사 국가시험 시행 결과, 합격자수는 1만9,473명으로 합격률 96.6%를 기록했다.

특히 남자가 2,134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10.96%를 차지했다.

남자 합격자 비율이 1%를 넘어섰던 2004년 이후 13년만에 두자리수 합격률을 기록한 것이다.

국내 남자간호사는 1936년 서울위생병원 간호원양성소(삼육보건대학교 전신)에서 처음배출 된 이후 1961년까지 총 22명이 양성됐다. 하지만 당시 간호사 면허는 여성만 취득할 수 있어 간호사로서 인정을 받지 못했다.

1962년이 돼서야 조상문 씨가 처음으로 남자간호사 면허를 받았고, 이후 지난해까지 총 1만542명이 양성됐다.

이번 국시에서 2134명이 추가로 배출됨에 따라 전체 간호사 37만5245명 중 남자의 비율이 3.37%(1만2,676명)로 늘었다.

특히 남자간호사는 최근 급격히 늘어나 지난 5년간만 현 인원의 절반 이상(59.1%)인 7,493명이 배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간협 관계자는 “그동안 드문 존재로만 여겨져 왔던 남자간호사도 이제는 당당한 간호전문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면서 “현재 간호대에 재학 중인 남학생 비중이 16%에 달하는 것으로 볼 때 앞으로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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