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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정승원] 선택진료비에 이어 지난 1일부터 상급병실료 개선안이 시행됐다. 그동안 6인실이 기준이던 입원료 기준병실을 4~5인실로 변경해 4인실을 이용하는 환자들에게도 건강보험 혜택을 더 주겠다는 의도다. 그렇게 되면 그동안 상급병실 사용으로 돈을 더 내야했던 환자들의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병원들은 병실료 차액만큼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정부는 보장성 강화정책으로 인한 병원들의 손실분에 대해서는 기본 입원료와 신생아실 및 낮병동 입원료 등을 인상함으로써 보충해 주겠다는 입장이다. 이제 시행된 지 2일 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아직까지 이로 인해 병원들이 얼마나 많은 손실을 보게 될지 알기 어렵다. 병원 현장의 분위기도 아직은 조용한 모습이다. 특히 그동안 1인실과 2인실조차 구하기 어려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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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2014.09.0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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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김은영] 의료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오는 9월부터 보건소를 중심으로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공표했다. 어떤 모형으로 어디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하고 있으면서도 움직임은 분주해 보인다. 의료취약지역 내 보건기관에 원격의료 시범사업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지역도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시범사업 참여를 포기하기도 했다. 정부의 제안에 따라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참여하더라도 지역주민의 만성질환 관리에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다. 당초 정부는 전라남도 신의군 신의면 보건지소가 운영하는 ‘행복의원’에 고혈압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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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
2014.08.26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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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김은영] 최근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전라남도 지역 의과대학 유치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7·30 재보선에서 순천대 의대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이 최고위원과 목포대에 의대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한 박 의원 간 설전은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 최고위원과 박 의원이 주장하는 의대 설립 이유는 이렇다. 박 의원은 섬이 많은 목포의 경우 섬에서 나와 광주지역 대학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많기 때문에, 이 최고위원은 공업단지가 많은 순천 지역 특성상 산업재해 발생 우려가 높기 때문에 의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대 유치전을 보고 있자니 씁쓸하다. 이들이 의대를 유치하려는 전라도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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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
2014.08.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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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이정수] 최근 한국오츠카제약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로 선정됐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라는 명칭은 말 그대로 여성을 위한 기업 시스템과 경영이념, 정책 등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이런 평가는 그리 드문 모습이 아니다. 다국적사들의 여성친화적인 문화는 다른 기업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애보트,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는 지난해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인증기업에 선정됐다. 그에 앞서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한국릴리, 한국MSD, 박스터코리아 등 여러 제약사들이 가족친화 인증기업에, 한국화이자제약은 2009년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에 선정된 바 있다. 기업 내 여성 복지 문화에 대한 논의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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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2014.08.1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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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양금덕] 최근 의료계 전체로 확대되고 있는 적정성 평가 논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자초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 4월 보이콧을 선언했던 대한심장학회에 이어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까지 나서 허혈성심질환 통합평가의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임상 현실을 고려치 않은 기준 등에 심평원의 일방통행식 소통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그 단적인 예가 심평원이 지난달 23일 적정성평가 보이콧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연 중앙평가위원회의다. 심평원은 심장학회와의 협상을 시도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해결책 마련을 위해 중평위를 소집했다. 하지만 이 중평위 회의가 오히려 사태를 키웠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심장학회를 배제한 채 심평원 급여평가실 주도 하에 회의가 진행한 것부터가 문제였다.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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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덕 기자
2014.08.04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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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김은영] 요즘 의학교육 현장을 보고 있자면 기초체력을 측정하기 위해 일 년에 한 번 시행하던 ‘체력장’이 떠오른다. 그 시절 운동을 제법 잘했던 친구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단연 체력장에서도 두각을 보였던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운동도 기초체력이 좋아야 잘 하는 법이다. 이 공식은 의학교육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런데 환자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나라 의사들의 기초체력이 위기를 맞았다고 한다. 의학의 기초체력이라 할 수 있는 ‘기초의학’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간 의과대학 교수 현황을 살펴봐도 여실히 드러난다. 기초의학 교수는 1,270명에서 1,501명으로 231명이 증가한 반면 임상의학 교수는 6,102명에서 8,741명으로 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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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
2014.07.08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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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양금덕] 국민건강보험공단이 7월 1일 창립일을 기념해 릴레이(?) 토론회를 열고 있다. 빅데이터 열풍에 맞춰 건강보험 진료내역을 활용한 포본 코호트 DB를 소개하고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 방법도 제시한다.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의 규제를 개혁하고 과잉 진단과 진료의 문제점을 짚어보는가 하면 진료비청구지급체계 정상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렇게 지난주부터 금주까지 토론회만 총 7회다. 물론 연례 행사인 창립기념식과 봉사활동 등도 열렸다. 이 많은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느라 관련 부서에서는 수개월간 심혈을 기울였을 테다. 그런데 유심히 들여다보면 이 토론들은 하나같이 제도의 문제점만을 꼬집고 있다. 또 하나같이 건보재정의 안정화와 국민편익을 전제하고 있다. 수년째 반복되는 ‘건강보험의 지속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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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덕 기자
2014.07.01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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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이혜선] 7월 2일부터 ‘리베이트 적발 시 급여 정지 및 삭제’되는 이른바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시행된다. 리베이트 제공행위가 적발되면 금액과 횟수에 따라 급여가 정지되거나 영구 삭제되는 이 제도는 지금까지 나온 정부의 리베이트 근절 정책 중 가장 강도가 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의약품의 급여 삭제는 곧 시장 퇴출이나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약사들도 ‘걸리면 (품목이) 죽는다’는 인식 때문인지 지난 24일 제도 시행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정책 설명회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설명회는 제약사들의 CP(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설명과 리베이트 투아웃제 정책 설명이 함께 진행됐다. 재밌는(?) 점은 이날 제약사 관계자들이 CP에 관심을 보이는 동시에 리베이트 제공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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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선 기자
2014.06.2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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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정승원] 최근 정부가 의료법인 영리자법인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고 메디텔(의료관광호텔) 내 의원 임대를 허용하는 등 부대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보건의료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정부 정책이 의료영리화로 가는 단계이며, 의료법인들이 의료서비스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수익을 추구하면서 본연의 업무인 의료에는 소홀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해당 정책의 수혜자로 꼽히는 의료법인들도 시큰둥한 모습이다. 영리자법인 설립을 위해서는 8가지의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 성실공익법인이어야 하고, 부대사업 확대가 시행되더라도 겨우 본전을 건질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법인들은 이번 정책이 병원 경영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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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2014.06.16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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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양영구] 국회는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일정에 돌입했다. 일하는 국회를 위해 의정사상 최초로 업무공백과 임기단절 없이 하반기 국회의장단까지 선출하며 시작은 좋았지만 아직까지 상임위원회 원구성은 깜깜 무소식이다. 2년마다 한 번씩 소폭 혹은 대폭 변경되는 상임위원회 원구성 시즌이 돌아오면 의례적으로 양당에서는 상임위 원구성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마련이지만 19대 국회는 이상하게 느껴질 만큼 ‘철통보안’을 고수하고 있다. 상임위 원구성이 세월호 참사와 6·4 지방선거로 인해 미뤄질 것이라고는 어느 정도 예상된 상황이지만 이정도로 정보가 없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여야는 입을 맞춘 것처럼 이번 달 초순이면 상임위 구성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결국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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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구 기자
2014.06.12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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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이혜선] 오는 7월부터 시행예정인 ‘리베이트 투아웃제’로 제약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는 불법 리베이트가 적발된 제약사의 해당 약제 건강보험 적용을 최대 1년까지 일시정지시키고, 같은 약제 관련한 리베이트가 2회 이상 적발되면 건강보험 급여목록에서 삭제하는 이른바 '리베이트 투아웃제'를 내달부터 시행한다. 제약업계는 이를 이전의 리베이트 쌍벌제와는 또 다른 강력한 제도로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앞다퉈 CP(Compliance Program,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도입 등 '윤리경영'을 천명하고 나선 모습들이 그 대표적인 예다. 대웅제약, 한미약품, 한독 등 굴지의 국내제약사들은 물론 중소제약사들 역시 CP 도입으로 대외에 '윤리경영'을 천명하고 있다. 하지만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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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선 기자
2014.06.0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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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양금덕] 우리는 학창시절 석달에 한번 꼴로 시험을 쳤다. 국어, 영어, 수학 등 과목만 10여개. 과목당 50여개에 달하는 문제를 푸느라 하루를 꼬박 보냈다. 그러고 며칠 후면 성적에 따라 1등부터 꼴찌까지 명단이 공개됐다. 심지어는 성적에 따라 우등반, 열등반으로 나눠 맞춤형 수업이라며 아예 따로 수업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의료계는 지금도 시험을 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적정성 평가’라는 이름을 붙여 많게는 한달에 서너개씩 진료 과목을 정해 병원별 성적을 매기고 있다. 환자 한 명을 얼마동안 입원시켰고, 한달 내 사망한 환자는 몇명인지, 퇴원 시 아스피린은 얼마나 처방했는지 등을 평가한다. 평가 대상으로 선정되면 병원에는 비상이 걸린다. 최소 3개월 치 진료내역을 다 찾아서 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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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덕 기자
2014.06.0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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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이혜선] 지난 19일 제약업계가 염원하던 의약품상호실사협력기구(PIC/S)에 가입이 승인됐다는 낭보가 들렸다. PIC/S 가입국은 상호 의약품 수출시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실사 등 일부 절차를 면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제약업계가 목이 빠져라 기다려온 소식이었다. PIC/S 가입에 따른 가장 큰 장점은 국내 기업이 해외 진출 시, 허가절차가 간소화된다는 점이다. 즉, 해당 국가에서 의약품 출시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수출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7월부터 정식 가입국 자격을 얻는다. 국내 제약사 한 PM은 "앞으로 허가제도 간소화로 국내 제약사의 의약품이 다른 나라에서도 빠르게 허가를 받아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동아ST, 녹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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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선 기자
2014.05.2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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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송수연] 전국의사총연합이 대한한의사협회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지난 2013년 1월 17일 한의사들이 집단 휴진을 하고 한의협 주최로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는 ‘천연물신약 무효화와 정부의 불공정 정책 규탄을 위한 범한의계 총궐기대회’에 참석했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가 ‘3·10 의료계 총파업 투쟁’을 주도한 대한의사협회와 투쟁위원 2명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판단해 과징금 5억 부과와 검찰 고발이라는 조치를 내렸다면 한의협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게 전의총의 주장이다. 한의협을 공정위에 신고했지만 그 목적은 공정위의 처분이 부당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공정위 처분에 대한 문제제기를 꼭 이렇게 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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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기자
2014.05.23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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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송수연] ‘한 지붕 두 가족’, 최근 대한의사협회의 모습이다. 정기대의원총회를 기점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했던 내부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노환규 전 회장 불신임 정국에서는 의협 집행부와 대의원회가 대립했다면 이번엔 비상대책위원회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노 전 회장을 배제하는 비대위가 구성될 때부터 집행부와의 갈등은 불가피했던 문제다. 하지만 최근 비대위의 행보를 보면 방향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무엇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3월 30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을 의결했지만 비대위가 발족된 건 20일 뒤인 4월 19일이며 위원장은 그로부터 또 일주일 뒤인 4월 27일 선출됐다.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하고 한 달 뒤에나 그 모습을 갖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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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기자
2014.05.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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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박기택] 먼저 나서는 법이 없다. 지적을 받고 나서야 부랴부랴 개선하겠다고 나선다. 동아ST, 동국제약 등이 보여준 일련의 모습을 지칭한 표현이다. 최근 동국제약은 유효성 논란에 휩싸였던 잇몸약 인사돌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동아ST는 위염치료제 스티렌의 급여 유지를 위해 약속했던, 유효성을 입증한 임상시험 자료 제출을 정해진 시한을 5개월여 지난 이달 말까지 제출하겠다고 부랴부랴 나섰다. 인사돌과 스티렌은 전자는 일반의약품이고 후자는 전문의약품이며, 적응증도 출시시기도 다르다. 하지만 한 해 수백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해당 제약사의 대표 품목이라는 점과 모두 10년 이상(인사돌은 30여년) 사용된 약이라는 점은 같다. ‘약’을 만드는 제약사로서 제품, 그것도 대표
기자수첩
박기택 기자
2014.05.07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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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이정수] 온 나라가 슬픔에 잠긴 지도 열흘이 지났건만, 슬픔은 더욱 더 깊어지고 있고 온 국민의 애타는 마음은 점점 타들어가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추모 물결 속에 온갖 행사들이 취소되고, 심지어 예능프로그램 등과 같이 들뜬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송은 일시 중단될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세월호가 침몰한 지 불과 이틀 후였던 지난 18일 순환기관련학회 춘계통합학술대회에 참여한 한 국내 H제약사의 홍보 행사는 유독 도드라져 보였다. 행사장 한 가운데에 부스를 설치한 이 제약사는 참관객들을 상대로 일종의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전시장에서 제품 홍보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 부스에서는 스코어보드를 설치해놓고 기구를 신나게, 열심히 두들겨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
기자수첩
이정수 기자
2014.04.29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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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정승원]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됐다. 이번 사건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들을 여실히 보여줬다. 재난 대응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정부의 후속 조치가 미흡했던 면 등에 더해 언론의 선정적 보도도 문제가 됐다. 종편 뉴스의 한 앵커는 세월호 피해 학생에게 “친구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라고 물었다가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고, 또 다른 종편도 사실 확인 없이 자신을 민간잠수부라고 한 사람의 의견을 특종처럼 보도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저널리즘의 부재’라고 명명할 수도 있어 보이는 이러한 문제들은 세월호 피해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고대안산병원에서도 반복됐다. 취재진이 진을 치고 취재 경쟁을 벌이며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들에게 도리어 피해를 주는
기자수첩
정승원 기자
2014.04.22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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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박기택]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들하고만 소통하겠다는 말인가요.” 한 국내 의료기기업체 관계자의 볼멘소리다. 불만을 제기한 이유를 살펴보니 그럴 법도 했다. 식약처는 의료기기업계와의 소통창구 확대를 목적으로 ‘의료기기 소통포럼(MDCF)’를 기획하고 있는데, 그 준비를 위한 운영위원회를 16일 오전 식약처 별관에서 개최한다. 문제는 이 운영위원회의 구성, 특히 산업계를 대표한 운영위원들의 면면이다.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죄다 수입업체 관계자들 일색으로 국내 제조기업은 전무했다. 운영위원회는 위원장인 정희교 의료기기심사부장을 필두로 식약처 관계자 8명,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체 관계자 11명, 학계 2명, 유관기관 5명 등 총 26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이 중 의료기기
기자수첩
박기택 기자
2014.04.15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