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되며 치매 발병률도 늘어…알츠하이머치료제 개발 박차

가파른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고령 노인들의 치매 극복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치매 환자가 늘어나면서 치매치료제 시장도 늘어나고 있는데 치매원인의 5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 역시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질병별 의약품 통계(건강보험급여등재)에 따르면, 2013년 1,273억 4,697만원이던 알츠하이머치료제 처방액은 2015년 1,784억595만원 규모로 커졌다.

대표적인 알츠하이머 치료제로는 아리셉트(성분명 도네페질), 에빅사(성분명 메만틴), 레미닐피알(성분명 갈란타민), 엑셀론(성분명 리바스티그민) 등이 있다.

치매 치료는 질병의 진행속도를 늦춰 인지기능 등을 최대한 오래 보전하는 게 목표다. 최근에는 각 기전이 다른 약물끼리 병용 시 급여를 인정하면서 치매치료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도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시장에 관심을 가지면서 제네릭은 물론이고 (개량)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 허가된 아리셉트 제네릭만 180여품목이고, 엑셀론 제네릭은 7여품목, 에빅사 제네릭 30여품목, 레미닐피알 10여품목이며, 인지기능장애 개선치료제인 글리아티린(성분명 콜린알포세레이트)의 경우 120여품목의 제네릭이 허가됐다.

신약개발도 활발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알츠하이머치매치료제 임상시험승인 현황을 보면, 최근 3년간 일동제약 ID1201정(경증알츠하이머, 천연물신약), 차바이오텍 CB-AC02, 대화제약(DHP-1401, 천연물치료제), 아이큐어 도네페질패취, 동국제약 DKF-310(도네페질데포) 등이 개발되고 있다.

임상시험을 승인받지 않았지만 개발에 나선 곳도 여러 군데다. 동화약품은 울산과학기술원과 MOU를 맺고 새로운 기전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유유제약 역시 지난해 7월 서울아산병원과 협약을 맺고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리드 화합물 전임상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보령제약은 올해 2월 라파스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제조 기술을 활용한 비임상 시험 및 임상시험을 통해 ‘도네페질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개발에 나섰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치매 전문 연구센터를 오픈하고 혁신 치매치료제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국회 예산정책처가 추산한 치매 노인은 65세 인구의 약 9.8%에 이르는 65만명에 이른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은 치매환자는 67만6,000여명이며, 치매로 인한 연간 총 진료비는 2014년 기준으로 1조6,1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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