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아밀로이드 생성차단 기전 주목…MSD 이어 릴리·AZ도 3상 추진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에 BACE억제제 신약 도입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 임상시험수탁기관업체 퀸타일즈트랜스내셔널코리아는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인 ‘LY3314814’(AZD3293)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시험은 경증 알츠하이머병 치매에 대해 LY3314814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는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 대조, 지연 시작(Delayed-Start), 3상 연구(DAYBREAK)다.

LY3314814는 경구용 BACE(beta-secretase 1 cleaving enzyme)억제제로,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릴리가 공동개발 중인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들은 대부분 뇌 속에 신경전달물질을 보충하는 원리로 개발돼 있지만, BACE억제제는 베타-아밀로이드 생성경로부터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때문에 BACE억제제는 치매 진행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치료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1상 임상시험에서는 뇌척수액에서 베타-아밀로이드의 수치를 낮추는 것이 입증됐다.

이번이 첫 번째 BACE억제제 임상시험은 아니다. 현재 MSD에서도 BACE억제제 후보물질인 ‘MK-8931’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미 국내에서도 2013년 이후 최근까지 3차례의 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바 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선 향후 치매 치료제 시장에서 BACE억제제 간의 경쟁구도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외신에 따르면,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BACE억제제 후보물질인 ‘e2609’의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노바티스도 BACE억제제 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로는 BACE억제제 외에도 생물학적제제인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aducanumab, BIIB037)과 릴리의 ‘솔라네주맙’(solanezumab)도 주목되고 있으며, 아두카누맙은 지난해 국내에서 3상 임상시험이 승인된 바 있다.

한편, 이번 임상시험은 부천성모병원, 경희대병원, 고대구로병원, 동아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영남대병원, 인하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건국대병원, 명지병원 등에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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