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한자리에 모여 교섭일정, 안건 등 논의

보건의료계의 노동자들과 사용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병원 사용자 대표들은 지난 25일 공군회관에서 ‘2016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 상견례(제1차 교섭)’를 열고 향후 진행될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진행된 상견례에서는 ▲2016년 산별중앙교섭 진행원칙 논의 ▲2016년 산별중앙교섭 요구안 제출 및 발제 ▲2016년 산별중앙교섭 관련 노사 양측 제안사항 ▲차기 교섭 일시 및 장소 선정이 상정됐다.

올해 진행될 산별중앙교섭은 매주 열리던 예년과 다르게 격주 1회(수요일)로 진행된다. 또한 산별중앙교섭이 열리지 않는 주는 특성교섭이나 특성협의(간담회·토론회·워크샵)를 열어 정책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교섭 장소에 대해 보건노조는 의료원(병원)을 원칙으로 하되 특성별(지방의료원, 민간 중소병원, 특수목적 공공병원)로 순환 개최하고 불가피 한 경우 제3의 장소에서 진행하자고 요구했지만 민간중소병원들이 난색을 표해 오는 6월 8일 열릴 2차 교섭 장소만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 9층 대강당으로 결정하고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원활한 교섭 진행을 위해 노사 양측 1인씩 간사를 선임하고 산별중앙교섭과 특성교섭를 병행하기로 했다.

보건노조는 “올해는 각각의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장을 만들기 위해 특성교섭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교섭대표단 구성에 있어 사측은 공동대표단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며, 차기 교섭 때까지 교섭대표자단 구성 및 교섭권·체결권 위임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산별중앙교섭 요구사항에 대해 보건노조는 ▲임금 7.4% 인상 ▲노동자 최저임금 시급 10,000원 보장 ▲환자가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한 인력확충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임금안정 및 고용안정 ▲산별 노사관계 발전 요구(보건의료산업 사용자협의체 재구성, 보건의료산업 노사공동포럼 운영 등)를 제시했다.

한편 보건노조 유지현 위원장은 이날 상견례에서 “매년 진행하는 교섭이지만 올해의 교섭은 노사에게 더 많은 숙제를 주는 것 같다”며 “노사 전체가 같이 가는 산별교섭을 만드는데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머리를 맞대고 한 목소리를 내 보건의료계에 제기된 과제를 잘 풀어가도록 정부 정책을 바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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