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 최창운 의학원장, '10% 캠페인' 실시…튼튼한 병원 경영 기회 잡는다

[청년의사 신문 김은영] 한국원자력의학원이 ‘국민에게 득이 되는 방사선의학 실현’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원자력의학원 최창운 의학원장은 24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07년 정부 출연 기관이 되면서 단시간 내 양적인 팽창을 해왔다”며 “앞으로는 질적 성장을 통해 내실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효율을 높여 국민에게 득이 되는 방사선의학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학원장은 “원자력의학원에 많은 비용이 투자되는데 가시적인 실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제 인프라는 갖췄다고 본다. 질적 성장을 통해 국민에게 혜택을 돌려줘야 하는 시점”이라며 “국민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는 결과물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원자력의학원은 연구·진료·방사선비상진료의 유기적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방사선기술을 이용한 신약산업 성장기반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국민 안전을 위해 방사능 재난에 대비한 비상진료기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원자력·건강·안전’과 관련한 전문가-국민 간 직접 소통 채널을 구축해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신뢰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최 의학원장은 “정부로부터 942억원 예산을 배정 받아 방사선 기술을 이용한 신약산업 성장기반 조성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하고 제약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 발전소 뿐 아니라 방사선을 이용한 산업체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방사선 안전을 위해 방사능 재난 대비 비상진료기능 확대하는 것은 물론 최근 확정된 방사선재난 분야에 대한 심사, 규제 기능도 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특히 적자경영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직원들의 업무효율성을 높여 진료수익의 10%를 향상시키기 위한 ‘10% 캠페인’을 실시, 튼튼한 병원 경영을 위한 기회로 잡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10% 캠페인은 의료원의 적자경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의 직업의식을 고취시켜 효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최 의학원장은 지난해 8월 의료원장 직무대행을 시작으로 12월 원장 취임까지 10% 캠페인을 통해 진료수익이 7% 가량 늘어나는 성과를 보였다.

최 의학원장은 늘어난 진료수익에 대해 “2014년과 2015년 의학원으로서는 병원의 적자 폭이 증가했던 시기였다. 위기 상황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대가 컸던 것 같다”며 “10% 캠페인 효과도 있을 테지만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뭉친 노력의 결과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현상이 지속될 수 있도록 내부적인 제도나 조직변화에도 관심 기울여 나갈 것”이라면서 “또 공공의료 활성화로 지역사회에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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