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문 일산병원장, 개원 1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서 소회 밝혀


[청년의사 신문 양금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김광문 원장이 최근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한뒤, 지속적으로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험자 병원으로서 여타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능력이나 장비 등 시설에서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는 자부심과 보험자 모델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김 원장은 강조했다.

김광문 원장은 지난 27일 개원 15주년 기념 전문지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그간의 성과 소개 및 사업 확대 계획을 밝혔다.

김 원장은 “지난 2000년 3월 국민보건향상과 건강보험제도 발전을 위해 설립된 일산병원은 이후 다양한 정부의 주요 정책 시범사업을 선도적으로 수행하면서 건강보험제도 발전에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일산병원은 신포괄지불제도 시범사업, 완화의료, 포괄간호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설립 이래 4인실을 기준병실로 운영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일선 병원에서는 수익성이 낮아서 기피하는 재활·정신과 폐쇄병동을 운영해왔고, 불필요한 검사를 제한하는 등 적정의료서비스 제공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을 고수하면서 모델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결과 2013년도 공공의료기관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특히 김 원장은 일산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진입을 위해 신청을 했지만 탈락했다”면서 “모든 상급종병이 대학부속병원인데 비해 일산병원은 이에 못지않게 의료질 측면에서 진료능력, 장비 등이 차이가 나지 않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급지정에서 탈락된 이유는 중증환자의 비중이 기준에 비해 낮아서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일산병원의 1일 외래환자가 3,500명 이상 최대 4,000명 정도라 분모가 커 상대적으로 중증환자의 비중이 적게 나타났기 때문이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산병원은 비대학병원으로서는 최초로 1주기 의료기관평가 인증을 획득하고 2주기 의료기관 인증조사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지난해 심평원의 적정성평가 14개 부문 중 11개 부분에서 최고등급을 나머지는 2등급을 받았다는 점도 자랑했다.

김 원장은 “병원에 대한 자랑을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면서 “그간 원장을 맡으면서 한가지 불만이 있는데, 이는 일산병원이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는 점이다. 일산병원은 진료뿐만 아니라 2010년에 연구소를 설립해 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도 활발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산병원은 지난해 14부의 연구보고서 출간에 이어 올해 20권을 추가로 발간하는등 연구를 강화해 건강보험제도의 발전을 견인할 것이며 진료 전문성 및 신뢰성을 확보·유지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한편 김 원장은 내달 5일 이임식을 갖고 지난 6년간의 원장직을 내려놓는다. 그 자리는 부원장인 강중구 신임 원장이 이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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