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열린 정형외과학회 학술대회 참석차 장비와 함께 탑승

[청년의사 신문 김선홍]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280여명에 의료기기 전시부스 설치업체 관계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한정형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의료기기 전시 부스를 설치하기 위해 세월호에 관련 장비들을 싣고 탑승했던 부스설치 업체 직원 1명의 생사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관절 수술 등 관련 디바이스를 판매하고 있는 의료기기 A사의 부스설치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학술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관련 장비들을 싣고 지난 15일 세월호에 탑승했다.

하지만 16일 오전 9시경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하면서 이들 중 한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형외과학회 한 관계자는 “의료기기 A사의 부스 설치 업무를 위탁받은 업체 관계자들이 기자재와 함께 세월호에 탑승했고 현재는 실종된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에 참여하는 업체들 중 세월호에 탑승했던 곳은 이 부스설치 업체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형외과학회와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은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하기로 한 의료기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세월호에 탑승했던 사람이 추가로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탑승자 및 실종 여부를 담당하고 있는 해양경찰청 측이 ‘개인정보보호’ 등의 이유로 명단을 직계 가족에 한해서만 공개하고 있어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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