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처방 조제액 5월 이어 6월도 하락… 비리어드만 소폭 상승

[청년의사 신문 이정수] 경쟁 품목 출시 이후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던 만성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가 올해 2분기에 들어서면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만성B형간염 치료제 원외처방 조제액을 분석한 결과, 바라크루드는 지난 5월 140억원에 이어 지난달 130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이 하락하는 추세로 돌아섰다.


▲ 만성B형간염 치료제 원외처방 조제액 현황 이정수 기자

앞서 바라크루드는 지난해 12월 경쟁 신약인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어) 출시로 인해 매출 하락이 예상됐었으나, 1분기를 지나 지난 4월에 전년 동월(134억원) 대비 7억원 많은 141억원의 원외처방 조제액을 기록하는 등 시장 내 선두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 5월 원외처방 조제액이 전년동월 대비 8%, 지난달에는 12.1%가 감소함에 따라 2분기로 들어선 이후 전년과 비교해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비리어드 출시 이후로 2차 요법에서도 밀려난 ‘헵세라(성분명 아데포비어)’와 ‘제픽스(성분명 라미부딘)’는 점차 매출이 줄어들면서 지난달에는 각각 14억원과 13억원의 원외처방 조제액을 기록했다.

반면 12월에 출시한 비리어드는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지난달에는 35억원의 원외처방 조제액을 기록, 소폭의 성장을 이어갔다.

비록 소폭이긴 하나 선두 품목인 바라크루드를 비롯해 기존 품목들의 원외처방 조제액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는 점에서는 의미 있는 성장이다.

단 바라크루드와 견줄만한 효과와 안전성, 내성발현율을 입증한 임상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음을 이유로, 만성B형간염 시장에서 걸고 있는 기대만큼의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다소 시장성장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 역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비리어드는 최근 중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임상에서도 내성발현률 0%가 입증돼 기존 데이터 결과가 중국에서도 유효함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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