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웅 의장, 집행부 변화 필요성 강조…"못 변하니 또 임총"
"의협 내 전공의, 대전협 대변 못 해…전권 대전협에 일임"
석 달도 안 돼 대한의사협회가 다시 임시 총회를 앞뒀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외에 임현택 회장 불신임(탄핵)까지 논한다. 두 달 전 임총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박단 위원장은 회장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아니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했다.
이번 임 회장 불신임 발의 사유에는 "전공의 분열 시도"가 포함됐다. 지난 21일 불신임안이 나온 당일 박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전공의 괴뢰 집단을 세우려 했다"고 주장했다.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이 집행부에 대전협 비대위와 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이유다. "관계 개선을 할 수 없다면" 김 의장은 집행부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지난 24일 의협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장은 "집행부가 달라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달라지겠다고서 달라진 게 없다"고 했다. 집행부가 대전협과 계속 엇갈리니 "단 몇 달 만에 임총이 다시 열리게 됐다"고 봤다.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참여하는 여야의정협의체 문제도 마찬가지다. 대전협 비대위는 "허울뿐인 협의체"라며 거부했다. 반면 의협 집행부는 참여는 안 해도 의학회와 KAMC를 "응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의장은 이런 행보를 "전공의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대의원회도 거부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렇게 의협이 대전협 비대위와 부딪치면서 '의대 정원 증원 원점 재논의' 관철은 물론 의정 갈등 해결도 어렵다고 했다. "지금으로서는 설령 임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어떤 결론을 거둬도 박 위원장이 반대하면 무위로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이다.
비록 집행부에 사직 전공의 출신 상임 이사들이 활동 중이고 젊은의사 정책자문단도 구성했지만 이들이 "대전협 비대위를 대변할 수는 없다"고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의협이 모든 일을 주관하려 하면 안 된다. 8개월간 의협이 한 일 중 형식적인 사안 외에 공식적으로 대전협 비대위 활동이 들어간 게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이제는 "젊은 의사와 연관된 문제는 공식적으로 대전협 비대위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의협은 "배후에서 일하라"고 권했다. 이번 임총을 앞두고 "의협 집행부가 확실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임총 개최 시기와 장소는 이번 달 마지막 주 대의원회 임시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된다. 11월 초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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