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비대위 “의대 교육 수준 저하시키려는 시도”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의 2025학년도 증원 의대 관련 주요 변화 평가 계획을 교육부 산하 인정기관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하겠다는 방침에 의대 교수들이 “부당한 압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가톨릭의대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실력 있는 의사를 양성하려는 순수한 열의를 꺾고 근거 없는 의대 정원 증원 계획을 밀어붙이기 위해 의대 교육 수준을 저하시키려는 시도”라며 강력 규탄했다.
가톨릭의대비대위는 “이는 독립적 평가기구인 의평원에 부당한 압력을 가하려는 것 아닌가 의심하게 만드는 행위”라며 “교육부는 인정기관심의위 구성원이 의평원 평가위원회보다 객관적 기준으로 심의할 수 있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가톨릭의대비대위는 의평원 평가기준의 객관성과 전문성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의평원은 세계의학교육협회에서 정해진 기준에 따라 객관적이고 심도 깊게 20여년 동안 의대 인증평가를 진행해온 독립적인 인증평가기관”이라며 “평가기준은 의평원 단독으로 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평가과정을 통해 각 의대는 교육의 질을 검증받게 되고 이를 통과해야만 자격 있는 의학교육과정과 시설을 지닌 의대로 인증 받게 되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실력이 검증된 의사를 키워낼 수 있음을 떳떳이 내놓게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의대는 실력 있는 의사를 길러내야 할 책임이 있는 곳임에도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국가가 강제하는 경우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교육부는 지금이라도 휴학을 승인하고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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