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6 교수들, '인증 거부' 대학·교육부 비판…의평원 평가인증 ‘최소 검증'

빅6 의대 교수들은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주요변화평가' 추진을 거부하겠다는 대학 총장들의 움직임에 의대 증원 졸속 추진을 자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지적했다(ⓒ청년의사).
빅6 의대 교수들은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주요변화평가' 추진을 거부하겠다는 대학 총장들의 움직임에 의대 증원 졸속 추진을 자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지적했다(ⓒ청년의사).

증원 의대 30곳에 대한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주요변화평가’ 추진을 거부하겠다는 대학 총장들의 움직임에 의대 교수들이 “의대 증원 졸속 추진”을 자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가톨릭의대, 고려의대, 서울의대, 성균관의대, 연세의대, 울산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의평원의 인증평가는 급격하고 과도한 의대 증원으로 온전한 의학교육이 가능할지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이라고 말했다.

의대가 속한 40개 대학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아예 평가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으며, 교육부도 ‘원칙대로 평가’에 나서겠다는 의평원에 유감을 표명하며 대학 의견을 반영해 계획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들 6개 의대 교수들은 “증원 여건이 미비 상태이며 보완 계획조차 실현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는 불안감 때문인 것”이라며 “증원 목표 달성을 위해 부신 의대가 돼도 상관없다는 오직 ‘의대 증원 최우선 주의’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의대 증원을 감행하고 나중에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방식은 곤란하다고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며 “이제야 준비 없는 증원이 얼마나 무모한지 깨닫게 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다. 백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 6년 앞을 내다보는 교육 계획을 수립하는 것조차 무시하는 대학과 교육부의 의대 증원은 졸속 추진임을 자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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