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위원장 "올특위 해체 대신 중단 의협, 정부와 뭐가 다른가"
"대의원회·시도의사회 등 무시하고 올특위 지키려는 저의 뭔가"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끝내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에게 회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26일 오후 본인 SNS에 "손 뗄까요"라는 제목으로 "해체가 아니라 중단이라는 의협이 취소가 아니라 철회라는 정부와 다를 게 무엇이냐"는 글을 게시했다. 의협이 지난 24일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중단을 발표하면서 기구는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을 이른 말로 풀이된다.
의협은 "전공의가 자체 협의체를 구성해서 올특위 유지 이유가 없을 때" 해체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반면 박 위원장은 지난 20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참석 이후 줄곧 대의원회를 통해 집행부에 올특위 해체를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대의원회와 시도의사회, 교수, 전공의, 의대생의 목소리를 무시하며 집행부 산하의 협의체(올특위)를 지키고자 하는 저의가 무엇이냐"고도 했다. 의협이 "하다 하다 이제는" 간호법 대응까지 대전협에 "나서달라 주문한다"면서 "100여명의 직원과 300억원 예산은 어디에 허비하느냐"고 했다.
임 회장도 직격했다. "전공의와 의대생을 언급하는 것 외에 무엇을 하느냐"는 것이다. 이날 올특위가 개최한 전국 의사 대토론회에서 임 회장이 격려사로 "의협 회장이자 선배로서 후배의 투쟁을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밝힌 대목을 두고 "지난 3월 26일 (임 회장이) 당선된 지 벌써 넉 달이 지났다"며 "(임 회장은) 준비가 거의 다 됐다고 말하던 후보였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던 회장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아직도 중요한 게 뭔지 모르겠다면 이제는 부디 자진 사퇴를 고려하길 권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13일에도 본인 SNS를 통해 임 회장은 "뭐 하는 사람이냐"면서 정면 비판했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일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도 했다.
당시 박 위원장이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임 회장은 그날 저녁 지지자들이 모인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전공의 문제 전면 불개입'을 거론하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때 임 회장이 채팅방에 올린 글이 바로 "의협이 전공의 문제 더 이상 신경 끄고 손 뗄까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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