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책 공모전 수상자 5명 등 10명 참여
“전공의·의대생 모여 정책 얘기하는 곳” 강조
대한의사협회가 전공의와 의대생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 조직을 출범한다. 전공의와 의대생으로만 구성된 (가칭)'젊은의사 정책자문단'이다. 의협에서도 사직 전공의인 채동영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이 참여한다.
의협 정책자문단은 10명으로 출발하되 추후 참여 인원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의협이 지난달 진행한 ‘젊은 의사가 제안하는 의료정책 공모전’에서 수상한 전공의와 의대생들 중 5명이 합류했다.
채 부대변인은 21일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의료정책 공모전이 정책자문단 출범을 촉진했다고 했다. 채 부대변인은 “의료정책 공모전에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이 접수됐다.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많은 젊은 의사가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공모전에는 총 414건이 접수됐다.
채 부대변인은 “공모전에 참여한 전공의와 의대생들 중 상위 수상자들에게 참여 의사를 물었고 5명이 참여하겠다고 했다. 그 외 참여 의사를 밝힌 전공의들도 있어서 10명으로 정책자문단을 구성했다”며 “더 많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창구도 열어 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채 부대변인은 “아직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수립되진 않았지만 1~2주에 한 번씩은 모여 회의할 예정”이라며 “의협이 행정이나 법적인 부분을 지원하면서 지속적으로 정책자문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의협이 전공의와 의대생만 참여하는 정책자문단으로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대위원장 중심 체제를 흔들려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과도한 해석”이라고 일축했다.
채 부대변인은 “정책자문단은 말 그대로 정책을 얘기하는 곳이다. (대전협 중심) 단일대오와 묶는 것은 너무 과도한 해석”이라며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은 의협에 합류하기 전부터 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끝나면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는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지속성 있는 기구로 작동하면 사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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