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내려가 3시간 면담…“당당하게 임하겠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5선 의원을 지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나 의료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청년의사).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5선 의원을 지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나 의료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서울경찰청에 출두해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모습(ⓒ청년의사).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여권 인사들을 만나고 있어 주목된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 이어 국회의장을 지낸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을 만나 의료 문제를 논의했다. 의사 출신인 정 전 의장은 15~19대까지 5선 의원을 지냈다.

박 위원장은 26일 부산으로 내려가 정 전 의장을 만나 3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자유의 가치, 의사의 사명감과 긍지,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의료전달체계 문제점, 의료 사회화, 국민 건강, 그리고 보수 정당의 역할과 한계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정 전 의장이 지난 19일 한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국민들이 대혼란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한 부분을 언급했다. 당시 정 전 의장은 “그동안 의사 출신 국회의장으로서 의료대란에 대해 말하지 않았지만 새 대표가 왔으니 이번에 한 말씀 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이장은 “지난 수년 동안에 우리나라 의료생태계는 점점 붕괴해 왔다”며 “20년 전 의료보험을 하나로 통합해서 건강보험으로 만든 이 제도에 근본적인, 근원적인 문제가 있다”고도 했다.

박 위원장은 “보수의 가치는 무엇인가. 개인의 자유를 지지하고 점진적인 변화를 주장하며 정부의 역할은 최소화하는 것이 보수의 지향 아니었나”라며 “지난 총선에서 정부·여당이 국민에게 외면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래서 한 대표와 여당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말씀 주신 대로 언제나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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