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 증가로 임플란트 '장기 안정성' 중요도↑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임플란트의 ‘장기 안정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결손 치아 개수가 증가하는데, 기대 수명도 증가해 한번 식립한 임플란트를 장기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임플란트 최신 지견을 발표하는 경희대 치대 권용대 교수 (ⓒ청년의사)
경희대 치대 권용대 교수 (ⓒ청년의사)

세계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1위인 스트라우만은 지난 26일 이 같은 내용의 임플란트 미디어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이날 임플란트 최신 지견를 발표한 경희대 치과대학 권용대 교수는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장기 안정성’이 임플란트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며, 임플란트는 한번 식립 시 장기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에 심는 고정체로, 충치, 사고, 잇몸 질환 등으로 치아가 상실됐을 경우 이를 대신하는 역할을 한다. 임플란트는 인접한 자연치아에 손상을 끼치지 않으면서도 물리적인 치아 기능을 대신하며, 심미적으로도 자연치아와 유사하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자료에 따르면, 20~34세 이하의 결손 치아 개수는 1.1개, 35~49세는 3.0개인데 반해, 50~64세 결손 치아 개수는 5.7개, 65~74세는 8.7개, 75세 이상은 9.6개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결손 치아의 개수도 증가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환자는 60대가 가장 많았으며, 2024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남녀 모두 80세를 상회했다. 노년층일수록 임플란트의 필요성이 증가하는데, 한번 식립한 임플란트를 20년 이상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권 교수는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오래 쓸 수 있는 임플란트가 중요해졌다”며 “평생을 함께해야 하는 만큼 본인에게 잘 맞는 안전한 임플란트로 시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플란트를 선택할 때는 ▲표면처리 ▲재질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 여부 ▲사후관리 여부 ▲장기안전성을 고려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표면 처리 방법에 따라 임플란트와 잇몸뼈가 결합하는 골융합 반응에 차이가 있고, 임플란트 고정체의 재질이 단단하면 작은 크기의 임플란트로도 내구성을 증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노년층으로 갈수록 골밀도가 떨어지고 잇몸뼈가 부족한 경우가 있어, 임플란트를 심을 때 골증대술 등 추가 시술이 동반될 수 있다"며 "임플란트 재질이 단단하면 보다 작은 직경의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어, 보다 덜 침습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부가 시술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 치과병원 연구팀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좁은 직경의 임플란트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생존율을 보였다. 특히 스트라우만이 독자 개발한 록솔리드(TiZr) 재질의 임플란트 사용 시 장기 생존율은 94.6%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타이타늄 재질의 임플란트의 장기 생존율인 91.3%보다 3.3% 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록솔리드 임플란트의 경우 골손실이나 합병증이 적었으며, 우수한 기계적 강도로 다른 제품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저작력이 요구되는 구치부에 더욱 자주 사용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권 교수는 식립한 임플란트가 잇몸뼈와 잘 융합할 수 있도록 주변의 혈액과 단백질을 끌어당겨 시술 후 회복이 빠른 ‘친수성 표면’ 임플란트를 선택할 것과, 식립한 임플란트가 장기간 효능이 유지되는지 '장기 안정성'을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권 교수는 "임플란트 부작용의 48%는 탈락, 41%는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임플란트 탈락의 경우 재수술이 필요하고 이 경우 비용 및 환자가 감수해야 하는 고통이 더 커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숙련된 의사에게서 임상적으로 장기 안정성이 증명된 임플란트를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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